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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블루오션’ 인정? 원동 땅값 3년 사이 30% 치솟아..
경제

‘블루오션’ 인정? 원동 땅값 3년 사이 30% 치솟아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8/07/03 09:52 수정 2018.07.03 09:52
미나리ㆍ매화축제 효과로 급등
도로 개설 소식에 상승세 계속
투기꾼이 마을 분위기 해칠라
일부 마을 주민은 염려하기도

원동마을 땅값이 치솟고 있다. 도로변 땅은 3.3㎡당 200만원을 웃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2~3년 사이 50만원 이상 올랐다. 30% 이상 급등한 것이다. 급등한 가격에도 여전히 땅을 살 사람은 줄을 서 있다. 600~900㎡ 규모 땅은 말 그대로 없어서 못 판다. 이 같은 흐름은 앞으로도 수년간 계속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처럼 양산의 ‘변방’, ‘오지’로 치부되던 원동마을이 양산지역 마지막 ‘블루오션’을 입증하듯 부동산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전답이나 일반 대지 가운데 600~900㎡(200~300평) 규모는 없어서 못 사고, 일반 나대지도 평당 기본 100만원 이상이다. 심지어 임야도 3.3㎡당 30~40만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실제 30분 남짓 취재하는 동안에도 부동산 중개업소에 땅 구매를 문의하는 발걸음이 수차례 이어졌다.


원동지역 땅값 상승 가장 큰 원인은 미나리축제와 매화축제 때문이다. 한 중개업자는 “미나리축제, 매화축제가 열리면서 도로변 땅값을 중심으로 급등했다”며 “여기에 현재 착공 예정인 국지도60호선 2단계 구간(양산 신기~ 김해 매리)과 화제에서 원동으로 이어지는 낙동강직선화도로(낙동강 강변자연문화경관도로)가 사업을 확정한 만큼 앞으로 더 크게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땅 구매자도 예전에는 부산 등 다른 지역 사람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물금신도시 등 양산지역 사람이 주로 구매한다는 점도 특징이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미래 투자 가치도 높고 실제 주말농장 등으로 활용 가치도 높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치솟는 땅값에 대한 반응은 엇갈린다. 원동지역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는 ‘긍정적 신호’로 해석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투기 자본이 마을을 잠식해 결과적으로 주민은 떠나고 투기꾼들만 남게 될 것이라며 염려하는 시각도 있다.


주민 박희석(67) 씨는 “땅 가진 사람이야 땅값이 오르니 기쁘겠지만 외지 사람이 많이 들어와서 마을 분위기를 해칠까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박 씨는 “(땅값이) 떨어지는 것보다야 반가운 일이니까 아무튼 동네에 사람들이 늘어서 좀 더 활기가 생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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