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취임 소감과 각오를 듣고 싶다.
완전히 새로운 양산을 염원하는 시민 여러분 마음이 모여 양산에서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양산시장이 될 수 있게 허락해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 인사를 드린다. 시민이 시장이라는 기본 기조와 초심을 잃지 않도록 더욱 더 겸손하게 양산시민 곁에서 함께하겠다.
■ ‘완전히 새로운 양산’을 강조했다. 실천만 남았다. 어떤 계획을 하고 있나?
지난 민선 5, 6기 양산시정은 투자보다는 안정적인 정책이라는 기조였다고 생각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안정과 변화라는 선택이 화두가 됐던 것도 이러한 생각의 뒷받침이 되는 것 같다. 민선 7기 출범 준비위원회를 통해 전문가들과 시민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양산시정에 대해 더욱 면밀하게 평가하고 시민과 공유를 통해 계속해서 타당성을 평가해야 할 것이다. 양산시장 혼자만의 시정이 아닌 양산시민과 함께 좋은 정책은 계승하고 발전시킬 수 있는 ‘완전히 새로운 양산’으로 탈바꿈 할 수 있도록 실천하겠다.
■ 민선 7기 슬로건은 어떤 것으로 결정했나? 최종적으로 슬로건은 못 됐지만 기억에 남는 슬로건들이 있나?
양산시민께서 하나하나 이루 말할 수 없이 좋은 슬로건으로 참가해주신 덕분에 다시금 민선 7기 시작에 있어 큰 책임감을 느꼈다. 최종 결정한 슬로건은 ‘더 큰 변화! 더 큰 행복!’이다. 사람을 향한 ‘따뜻한 변화’와 일상에서 찾는 ‘확실한 행복’으로 시민과 함께 더불어 행복한 양산을 만들어 가자는 의미다.
선택되진 않았지만 젊은 이미지의 재미난 슬로건도 있었다. ‘주문하신 양산 나왔습니다!’라는 다소 파격적인 형태의 문구로 시민이 원하는 양산을 시민의 요청과 필요에 따라 맞춤형으로 만들어 내겠다는 의미라는 설명에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다.
■ 가장 우선 추진할 공약은?
많은 과제가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부산대 유휴부지 의생명과학단지 유치와 교육 관련 예산 증액을 최우선 시행하고자 한다. 지난 10년간 범어신도시와 증산신도시 허리를 잘라 놓았던 부산대 유휴부지의 빠른 사업 착수를 통해 침체한 상권에 활력을 불어넣고 숙원사업 성공을 이끌겠다.
올해 초 보육대란으로 한바탕 진통을 겪었다. 꼭 예산만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양산시가 교육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음으로써 우리 양산의 꿈나무들이 10~20년을 준비할 수 있는 기반을 준비해 나가고자 한다.ⓒ 양산시민신문
■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압승했지만 양산시의회는 팽팽히 균형을 맞췄다. 앞으로 시의회와 관계를 어떻게 만들어가느냐가 시정을 펼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어떤 복안을 갖고 있나?
지방선거 압승으로 인한 자만심보다 시민 여러분이 만들어주신 승리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시장 한 명, 시의원 한 명, 한 명 모두 시민 여러분이 선택해 주시고 무거운 책임감을 주신만큼 양산을 위한 발걸음에 모두 하나 된 마음으로 함께 가도록 서로 배려하고 이해할 수 있는 시정을 만들겠다. 완전히 새로운 양산이라는 기조에 발맞춰 지방자치와 의회 민주주의가 확실히 뿌리 내릴 수 있도록 함께 듣고 답하고 실천하겠다.
■ 그동안 시의회에서는 집행부가 의회를 무시한다는 불만이 많았다. 의회가 불승인한 예산이나 사업을 집행부가 일방 추진한 경우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시의회가 불승인한 예산 또는 사업에 대한 재추진 여부는 어떻게 판단할 생각인가?
시민 여러분이 선택해주신 시의원들이 집행부에서 양산시민을 위한 예산과 사업을 불승인할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 것이다. 지난 집행부처럼 시장 혼자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는 일은 앞으로 없을 것이다. 시의회 의견을 존중하고, 사업 설명이 부족해 생기는 반대는 시의회가 납득할 수 있을 때까지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와 동의를 구한 뒤 사업을 진행하겠다.
■ 전임 시장은 ‘퍼스트 웅상’ 정책으로 동부양산에 대한 개발 또는 투자가 많았다. 지역 균형 발전이 목적이었는데, 정책 추진에 비해 효과가 미미했다는 지적이 있다. 지역 균형 발전 계획을 듣고 싶다.
지금까지 계속됐던 불균형에 있어 지역주의가 작용하지 않았다고는 평가할 수 없을 것이다. 동서 간 균형과 세대 간 균형, 신도심과 원도심의 균형 등 이제 각기 다른 생각과 이념 그리고 발전 모델을 통합해 완전히 새로운 양산으로 나가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 웅상지역은 그동안 상대적으로 투자가 적었던 문화ㆍ복지ㆍ관광의 투자를 통해 지금보다 훨씬 높은 주거 만족도를 선물해야 한다. 또한 원도심의 경우 신도시와 격차만큼이나 연령대 격차가 비례하고 있다. 결국 얼마나 많은 청년과 신규 창업을 이끌어 낼 수 있느냐가 격차 해소의 첫걸음이 될 것이다.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청년창업자금 대출 지원 등을 원도심과 상권 비활성화지역에 집중할 예정이다.
■ 열린 시정 관련 공약도 많았다. 특히 열린 시장실 상시 운영에 대해 궁금하다.
기존 시장실 이미지를 완전히 새롭게 바꾸겠다. 먼저 시장실 위치를 1층 민원실 옆으로 옮기겠다. 양산시민의 어려움을 가장 먼저, 가장 빨리 듣고 행동하겠다. 시청 민원실이 현장의 최일선이라고 생각한다. 시민이 먼저인 양산, 시민이 시장인 양산의 새로운 모습으로 3층 기존 시장실을 폐쇄하고 민원실에 열린 시장실을 만들어 시민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를 크게 열고 시민과 소통하겠다.
■ 양산시 수장으로서 공무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시민이 주인인 완전히 새로운 양산, 투명하고 청렴한 양산을 만들어 가는 것은 저를 포함한 바로 여러분이다. 지금까지 남의 일이라 여길 수 있는 일을 자신의 일로 생각하고 능동적이고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사고의 유연함을 가져주길 희망한다. 가지 않고 도달할 수 있는 길은 없다. 눈치 보지 않고 시민을 위한 일이라면 적극적으로 행동해 주길 당부한다.
■ 시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양산시민을 위해 양산시가 존재하는 것이고, 곧 여러분들이 시장이고 나아가 양산이다. 시민 한 분 한 분을 위해, 그리고 우리 양산에서 살아갈 아이들과 우리를 위해, 김일권이 함께하겠다. 지식기반산업 육성, 청년창업자금 지원, 웅상 균형 발전, 교육 예산증액 등을 통해 50만 자족도시로 가는 발판을 만들겠다.
그간 정체됐던 양산 발전을 여러분들과 함께 만들겠다. 잘못했던 시정은 단단하게 개혁하겠다. 수십년 보수 독점 시정을 이겨내고 완전히 새로운 양산을 만들어 가는 첫걸음을 함께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초심을 잊지 않고 시민 편에 서는 첫 시장이 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