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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시의회 파열음 언제까지?… 끝나지 않은 의장단 선출 ‘갈등..
정치

시의회 파열음 언제까지?… 끝나지 않은 의장단 선출 ‘갈등’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8/07/04 12:58
‘반쪽짜리’ 의장단 선거, 갈등 여전
자유한국, 재차 기자회견 열어 비판
“민주, 다선 의원 욕망으로 독차지”
결과적으로 ‘자리싸움’이라는 지적에
“인정하지만, 민주당 과욕이 원인”

‘자리 욕심’에 시민 위한 의회는 실종

지난 2일 제7대 양산시의회가 임시회를 열어 의장과 부의장, 각 상임위원장을 선출했지만 이 과정에서 남은 갈등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양산시의회는 지난 2일 열린 제156회 임시회에서 서진부 의원(민주, 서창ㆍ소주)을 의장으로, 김효진 의원(자유한국, 물금ㆍ원동)을 부의장으로 선출했다. 상임위원장에는 의회운영위원장 박일배 의원(민주, 평산ㆍ덕계), 기획행정위원장 정석자 의원(민주, 동면ㆍ양주), 도시건설위원장 임정섭 의원(민주, 물금ㆍ원동)이 맡게 됐다.


하지만 의장단 선출 이전부터 이어진 ‘자리싸움’ 논란은 지금도 계속되는 모습이다. 의장단 5석 가운데 4석을 민주당이 독식하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개원 전 당선자 신분 때부터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비판해 왔다. <본지 731호, 2018년 6월 26일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의원 구성이 9:8(민주:자유한국)인 점을 강조하며 의장단 5석 가운데 최소 2석(부의장 + 상임위원장 1석)은 본인들 몫이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민주당에서 부의장 1석만 양보(?)하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의장 선거에만 참여하고 본회의장을 빠져 나와버렸다. 부의장 등 나머지 의장단 선거는 투표조차 하지 않았다. 이후 민주당 의원만 남아 선거를 진행했고, 약속(?)대로 부의장 자리만 자유한국당 김효진 의원에 양보하고 나머지 4석을 모두 차지했다.


예상대로 민주당의 의장단을 독식하다시피 하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지난 4일 다시 기자회견을 열어 이를 비판했다. 이들은 “더불어민주당의 소통과 화합이 아닌 일방적인 의장단 구성과 야합으로 일관하는 의회운영을 보면서 안타까움과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 양산시민신문


대표로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이상정 의원은 “민주당 소속 의원들과 수많은 통화와 대면을 통해 서로 협치하자고 설득했지만 민주당은 겨우 1석 많은 다수당의 위력을 발휘해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재선, 다선 의원의 자리 욕망으로 독차지해버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공당 의원으로 의장 선출에만 참여하고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선출 때는 퇴장하겠다고 (민주당에) 이미 통보를 했다”며 “그런데도 자리에 없는 우리 김효진 의원을 (부의장으로) 일방적 선출했는지 저의를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시민이 보고 있어 민망했기 때문인지, 아니면 협치하는 흉내라도 내보려고 ‘억지 춘향 짓’을 한 것인지, 그것도 아니면 민주당 재선 이상 의원들이 자리 욕심만 넘친다는 여론을 의식해서 그렇게 한 것이냐”라고 비판했다.


더불어 “자리가 탐이 나 이 자리에 선 게 아니다”라며 “의장단 구성 협의 과정에서 민주당이 사전 당론을 확정해 의회운영을 독단으로 몰고 가려는 행태를 시민에게 소상히 알리기 위함”이라고 강조했다.


이처럼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반복하면서 소수정당(?)의 서러움을 토로하고 민주당의 독선을 비판했지만 시민 눈엔 결국 ‘자리싸움’에서 밀린 정당의 명분 없는 푸념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 “자리가 탐이 난 게 아니”라고 강조하던 이 의원 역시 결과적으로 현재 의회 갈등은 ‘자리싸움’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에 “자리싸움인 건 사실”이라고 인정한 것 역시 이 때문이다.


결국 1명 더 많다고 ‘다수’의 힘으로 밀어붙인 민주당이나, 본인들 요구대로 안 됐다고 의회를 박차고 나간 자유한국당이나 시민 눈엔 ‘민심’을 살피기보단 각자 ‘욕심’ 채우기에 급급해 보이는 건 마찬가지다.


한편, 이날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오는 16일 예정했던 제주도 의원연수를 지역 내에서 진행하자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이들은 “지난 과오는 철저히 반성하고 새로 태어나는 각오로 시민 여러분의 심판을 달게 받겠다”며 “이런 차원에서 이달 예정된 제주도 의원연수도 지역 내 휴양시설 세미나실로 대체해 경비를 절감하고, 어려운 서민경제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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