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경찰서(서장 김동욱)는 “지난달 공공근로 어르신들이 잡초제거 등 지역 환경개선 일을 마치고 도로변 나무 그늘에서 잠시 휴식하다 사고를 당했다”며 “다시는 안타까운 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는 사례가 없도록 공공근로 참여 어르신을 대상으로 교통안전교육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양산경찰서는 공공근로 때 발생할 수 있는 교통사고를 사례를 중심으로 설명하고 ▶인도로 걷기 ▶건널목 이용하기 ▶야간에 밝은 옷 입기 ▶방어보행 3원칙(서다, 보다, 걷다) 등 보행 교통안전수칙을 안내했다. 특히 도로를 완전히 벗어나 안전한 곳에서 휴식을 취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양산경찰서는 “공공근로, 노인일자리 창출 등 어르신 일자리 사업이 활발한데 도로변에서 일에 열중하다 보면 차량에 대한 주의가 소홀하기 쉽다”며 “상대적으로 반응이 느린 어르신 근로자에 대해 요식이 아닌 실질적인 안전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어르신 보행자 교통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운전자 또한 보행자를 위한 양보ㆍ배려운전으로 ‘사람이 먼저’인 교통문화 정착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번 교육 소식에 한 원동마을 주민은 “늦었지만 같은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교육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며 “특히 원동면은 노인 인구가 많으니까 이런 교육을 자주 반복해서 하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2일 원동면 내포마을~ 고지등마을 사이 지방도69호선(원동로)에서 운전자 임아무개(66) 씨가 몰던 ‘스파크’ 차량이 노인일자리(공공근로) 사업을 마치고 반대편 도로변 나무 아래에서 휴식을 취하던 피해자들을 덮치는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로 최아무개(77) 씨와 김아무개(74) 씨 2명이 현장에서 사망하고 이아무개(79) 씨는 양산부산대학교병원으로 후송해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피해자 세 사람 모두 인근 마을 주민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당시 양산경찰서는 가해자가 내리막길을 내려오다 운전 부주의로 중앙선을 넘어와 할머니들을 덮친 것으로 사고 원인을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