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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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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즐거운 물놀이장, 더 재밌게 즐기려면 ‘안전’부터 확실히 챙겨야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8/07/10 09:53 수정 2018.07.10 09:53
수심 얕아도 사고 가능성 충분
보형물 달린 튜브, 사고 위험 높아
영ㆍ유아 보호자 한눈팔면 안 돼
저체온증ㆍ미끄러짐 사고도 ‘주의’

황산공원을 비롯해 양산지역 야외 물놀이장이 일제히 개장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만명의 아이들이 부모 손을 붙잡고 물놀이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시원한 물놀이로 찌는 무더위를 날려버리길 원한다면, 그전에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들이 있다.


가장 주의해야 할 부분은 안전 문제다. 물놀이장 대부분이 아이들 연령(키)에 맞춰 수심을 다르게 하고 있다. 이렇게 아이들 맞춤형 수심을 유지하고 있지만 물이 얕다고 사고로부터 완전히 안전한 것은 아니다.


물놀이장 사고는 대부분 부주의에서 시작한다. 물놀이를 하다 보면 옆 사람과 부딪혀 튜브가 뒤집히는 경우가 많다. 초ㆍ중학생은 물에 빠져도 잠깐 놀라거나, 물을 조금 먹는 정도에 그치지만 영ㆍ유아는 얘기가 다르다. 이 때문에 물놀이장 운영진에서는 영ㆍ유아는 반드시 보호자가 함께 수영장에 들어가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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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ㆍ유아가 튜브를 사용할 때는 특히 더 많은 주의가 필요하다. 영ㆍ유아용 튜브는 안쪽에 다리 사이를 받쳐주는 보형물이 있는 경우가 많다. 몸집이 작은 아이들이 튜브에서 빠지지 않게 하기 위한 장치다. 문제는 이 보형물이 튜브가 뒤집힐 경우 물 밖으로 빠져나오기 힘들게 하는 장애물이 된다는 점이다. 물에 빠진 아이들이 보형물에 발이 걸려 빼내지 못하는 것이다.



보호자가 곁에 있다면 즉각 대응하겠지만 잠시 한눈이라도 파는 사이 사고가 발생하면 자칫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될 수도 있다. 실제 지난해 울산지역에서 발생한 영ㆍ유아 익사 사고도 보호자가 잠깐 한눈을 파는 사이 발생한 안타까운 일이다.


저체온증에 따른 위험도 유념해야 한다. 아이들은 물놀이 재미에 빠져 체온이 낮아진 걸 제대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물놀이가 재밌다 보니 추워도 춥다고 말하지 않기도 한다. 아직 말을 하지 못하거나 의사 표현이 어려운 영ㆍ유아는 더욱 그렇다. 이 때문에 보호자는 아이들 입술과 피부색 등을 수시로 살펴야 한다.


미끄러짐 사고도 수영장에서 자주 발생하는 사고 가운데 하나다. 물놀이장 특성 때문에 주변에 물기가 많은 데다 맨발이나 슬리퍼 차림으로 다니다 보니 미끄러져 넘어지는 사고가 비일비재하다.


이 밖에도 음식물을 섭취한 뒤 제대로 소화하지 않고 물놀이를 하다 급체를 한다거나, 아이들이 뜨거운 햇볕에 장시간 노출돼 화상을 입는 일도 없도록 신경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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