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는 16일 “지난해 마른 장마 등으로 수돗물 원수 공급을 대폭 줄였던 밀양댐이 지난 10일부터 완전 정상 공급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양산시에 따르면 지난 3월 잦은 봄비로 23% 수준이었던 저수율이 28%로 상승했고, 다시 이달 장마 기간 내린 비로 저수량을 완전히 회복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장마 기간 밀양댐 유역에 내린 비 235. 5mm를 포함해 올해 872mm의 강우량 덕분에 저수율을 70% 이상 회복했다.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4일까지 밀양댐 유역에 내린 비는 351mm로 예년의 376% 수준이다.
양산시 수도과는 “지난해 강우량이 평소의 60%에 그친 탓에 밀양댐 저수율이 심각 단계 직전까지 갔고, 이에 수돗물 공급이 완전히 끊기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준비했었다”며 “다행히 흡족한 비로 걱정을 한숨 놓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2001년 준공한 밀양댐 총저수량은 7천360만톤으로 양산시와 밀양시, 창녕군에서 수돗물 원수로 사용하고 있다. 양산시는 밀양호와 낙동강에서 취수한 원수를 각각 정수해 1:1 비율로 섞은 뒤 신도시 등 서부양산 일대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극심한 가뭄으로 밀양댐 저수량이 적어지자 한국수자원공사는 양산시에 수돗물 원수 공급량을 절반으로 줄였다. 이에 양산시는 줄어든 밀양댐 원수만큼 낙동강 원수를 늘려 수돗물로 공급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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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수율이 가장 낮았던 지난해 12월 밀양댐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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