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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다시 놓는 삼계교, 통행 통제에 주민ㆍ기업 발 ‘동동’..
사회

다시 놓는 삼계교, 통행 통제에 주민ㆍ기업 발 ‘동동’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8/07/17 09:44 수정 2018.07.17 09:44
태풍 차바 피해로 재가설 결정
공사 따른 전면통제 불가피
상북면 주민ㆍ기업체 피해 호소
대형차량은 우회도로조차 없어
한옥문 “통행 통제 기간 최소화”

지난 2016년 태풍 차바 이후 양산천 일대 노후 교량 정비 사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상북면 삼계교 재가설 과정에서 임시교량 설치 여부를 놓고 공사업체와 주민 간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주민들은 공사 기간 삼계교를 대신할 수 있는 임시교량 설치를 요구하는 데 비해 업체측은 예산 등을 이유로 임시교량 설치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일반 주민도 통행 불편이 문제지만 특히 기업체 경우 심각하다. 이용덕 상북면기업체협의회장은 “삼계교 재가설 기간 대형 차량이 진입할 도로가 없어진다는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출ㆍ퇴근 승용차나 작은 화물차는 사실 인근에 다른 교량을 이용해 조금 돌아가면 되지만 트레일러 등 대형 화물차는 돌아갈 길도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주민들도 불편하겠지만 기업체의 경우 영업 이익과 직결하는 부분이라 방법을 마련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상북마을 주민들 역시 교량 재가설에 따른 불편에 이목을 집중하는 모습이다. 인근 마을별 또는 아파트 단위로 주민 간담회를 열어 의견을 나누는 등 대책 마련을 고민하고 있다.


상북 주민 박아무개(56) 씨는 “태풍 때문에 엉망이 된 다리를 다시 놓는다는 데 반대할 수야 없지만 길 건너 밭에서 농사를 짓는 주민이 아직 많아 그 사람들 불편도 생각해야 한다”며 “최소한 경운기라도 왔다 갔다 해야 농사는 지을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런 주민 요구가 이어지자 경남도와 양산시, 업체 관계자와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3일 현장 설명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경남도와 공사업체측은 차량 전면통제 기간을 최소화하는 형태의 대안을 제시했다.
















↑↑ 재가설 공사가 한창인 삼계교 모습.
ⓒ 양산시민신문


한옥문 경남도의원(자유한국, 중앙ㆍ삼성ㆍ상북ㆍ하북ㆍ강서)에 따르면 교량 공사에 따른 차량 전면통제 기간은 애초 한 달에서 4일로 줄이기로 했다. 경남도와 공사업체는 기업체와 주민 불편을 최대한 반영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만약 이번 대안이 받아들여 진다면 내달 2일부터 5일까지 4일 동안은 기존 삼계교 이용이 전면 불가하며, 공사 전후로 약 10일 정도는 부분통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6일부터 15일까지는 울산 방면에서 삼계교로 우회전만 가능하다. 상삼마을에서 양산시내 방향 경우도 우회전만 할 수 있다.


전면통제 기간에 상삼마을에서 양산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는 별석교를 이용, 울산 방향으로 가기 위해서는 삼감교로 우회해야 한다. 반대로 국도35호선에서 상삼마을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효성교와 효충교, 별석교 등을 이용해야 한다.


한 의원은 “현실적으로 이런 사업을 하면서 전혀 불편하지 않을 수는 없는 사정”이라며 “그나마 공사업체도 그렇고 경남도도 그렇고 적극 나서서 주민 불편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 같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또한 “전면통제 4일과 부분통제 10일 동안은 다소 불편도 있겠지만 주민들도 그런 불편을 감수하는 대신 공사가 일찍 마무리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서 이해하고 양보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 의원은 “양산천 일대 다른 교량 공사도 동시에 진행하고 있는 만큼 꼼꼼히 살펴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공사도 빨리 마무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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