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뜸마을 가꾸기 사업이란 양산시가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마을 주민 스스로 환경을 개선하고 주민 화합 등을 발전시켜 살기 좋은 동네로 만들어가도록 하는 목적이다.
올해 으뜸마을 가꾸기 사업은 시범사업(1단계)으로 12개 읍ㆍ면ㆍ동에서 18개 마을을 선정했다. 마을별 예산은 300만원으로 전체 예산은 5천400만원이다.
문제는 사업 내용이다. 살기 좋은 마을, 주민 화합 도모라는 목적인데 사업 대부분이 화단 조성이나 산책로 조성, 문패제작 등 단순 마을 경관 조성에 그치기 때문이다. 실제 19개 마을 가운데 11개 마을이 화단조성으로 응모해 선정됐다.
이 외에도 벽화 그리기 2개 마을, 문패 제작과 산책로 조성, 사랑방 정비 등이다. 그나마 이색 사업이라면 신기마을이 공모한 기공체조나 희망마을 재활용 집하장 설치, 편들마을 태극기 거리 조성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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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극기 달기로 으뜸마을에 선정된 한 마을 모습. |
ⓒ 양산시민신문 |
예산도 턱없이 부족하다. 마을별 예산이 300만원이다 보니 사실상 할 수 있는 사업이 없다. 목적한 사업 효과를 제대로 발휘하기에는 부족하다. 특히 화단조성 같은 사업들은 이후에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는 재정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양산시는 올해 사업 후 내년에는 평가를 통해 2단계 사업 지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올해 사업을 진행하는 마을 가운데 상당수가 추가 예산 지원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사업이 지속하기 힘들다는 의미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양산시 건설과는 “공모 당시 운영과 관리 주체가 주민인, 주민 자발적 사업으로 차후 운영과 관리 문제도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지만 다들 처음 하는 사업이다 보니 그런 오류가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건설과는 “시범사업인 만큼 주민 이해도가 낮을 수 있고, 무엇보다 적은 예산 범위에서 주민이 자발적으로 할 수 있는 쉬운 것부터 하다 보니 사업 내용이 그런 것 같다”며 “1단계 사업을 바탕으로 2단계 때는 그런 부분들이 개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