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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항노화 체험관, 지역 넘어 세계적 ‘힐링’ 공간 꿈꾼다..
사회

항노화 체험관, 지역 넘어 세계적 ‘힐링’ 공간 꿈꾼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8/07/24 15:59
체험 프로그램 연구용역 최종 보고
신체ㆍ마음ㆍ정신 분야 ‘힐링’ 체험
1박 2일ㆍ2박 3일 일정으로 운영
시민이 ‘항노화’ 쉽게 이해하도록
‘생활 속 항노화’ 주제로 구성
독특한 프로그램으로 재방문 유도
관리ㆍ운영 방식 결정이 중요
운영은 공기업, 서비스는 민간 형태 유력















↑↑ 양방항노화 힐링 서비스 체험관 조감도
ⓒ 양산시민신문


양방항노화 힐링 서비스 체험관이 지역을 넘어 전국, 나아가 세계적인 힐링 관광 상품이 될 수 있을까?



양산시가 지난해 착공해 내년 12월 준공을 예정하고 있는 양방항노화 힐링 서비스 체험관(이하 체험관)에서 운영할 프로그램 내용을 구체화하고 있다. 지난 24일 양산시청 3층 소회의실에서 ‘양방항노화 힐링서비스 체험프로그램 개발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진행했다.


보고회는 김일권 양산시장이 직접 주재했으며, 김태열 양방항노화국장과 관계부서 공무원, 그리고 자문위원으로 박종구 동국대 관광경영학과 교수와 김한도 한국에코문화관광연구원장, 한동희 노인생활과학연구소장, 이광석 한국숲해설가협회부경협회 대표가 함께했다. 용역은 지역재생그룹공감(주)가 맡았다. 보고서 발표는 이봉구 동의대 국제관광학과 교수가 담당했다.


보고서에는 ▶항노화 힐링 서비스 산업 현황조사와 사례분석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 매뉴얼 ▶체험관 운영 조직과 인력 구성안 ▶이용객 이용요금 ▶프로그램과 이용객 만족도 향상을 위한 장비 목록 등을 담았다.


보고서는 체험관 이용을 1박 2일과 2박 3일 일정으로 나눠 정리했다. 기본프로그램으로 입소식에서 생활 속 항노화 교육을 진행하고 인바디(체성분 분석)도 측정한다. 퇴소식은 체험관에서 경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맞춤형 처방을 하고 생활 항노화 마스터 수료증을 발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입소식과 퇴소식 사이 각종 강의와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온천을 즐기는 시간도 포함했다. 강의는 주로 식습관에 관한 내용이며, 체험 프로그램은 크게 신체(body)와 마음(mind), 정신(soul)으로 구분했다. 보고서에서 소개한 체험은 모두 32종이다.


신체 분야에서는 건강식 만들기, 신체 독소 제거, 에어 테라피, 댄스 테라피, 숲속 명상 체험, 지압과 마사지, 꽃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 등 10가지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마음은 미술 활동을 통한 감수성 회복, 스트레스 원인 찾기, 아로마 테라피, 색깔을 활용한 마음 상태 진단, 별빛 명상, 힐링 그림책 등 12가지 수업을 사례로 들었다.



마지막으로 정신 영역에서는 숲속에서 자신의 모습 그려보기, 나를 만나는 시간여행, 눈물을 통한 감정 해소, 소소한 감사를 통한 행복 실천 등 10가지 체험을 소개했다. 기업 등 단체를 위한 프로그램도 있다. 직업병 고치기, 브레인 트레이닝, 미니 올림픽 등이다.


보고서는 이런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체험관이 수익을 창출하고 효율적인 운영방안을 만들어 시민 삶의 질 향상은 물론 나아가 국내ㆍ외 관광객 유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정리했다.















ⓒ 양산시민신문

체험관 운영과 사업 추진을 위한 조직은 2개 팀 9개과, 총인원은 관장을 비롯해 29명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인건비는 연간 약 11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운영 방식은 양산시가 직접 운영하는 방안과 ▶지방공기업(양산시시설관리공단 등) 위탁 ▶서비스(프로그램)만 민간 위탁 ▶운영ㆍ관리 민간 위탁 ▶시설 전체 민간 임대ㆍ양여 등을 제안했다. 이 가운데 가장 효율성이 높은 방식은 지방공기업 운영ㆍ관리하는 가운데 서비스 분야에 민간 전문가들을 활용하는 방법이라고 말했다.


보고서 발표 후 토론에서는 다양한 보충 의견이 나왔다. 프로그램 수가 많지만 체험관만의 특색 있는 내용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많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현재 건축 중인 시설 규모로는 부족하다는 의견과 시설보다 서비스가 중요하다며 2박3일이 아니라 5일, 10일 이상 머무르고 싶은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항노화’라는 개념 이해가 어려운 만큼 ‘생활 속 항노화’를 주제로 시민이 쉽게 이해하도록 정책을 고민해야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김일권 양산시장은 “시민에게는 항노화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해야 하고, 체험관 생활과 평소 생활이 차이가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체험관 경험 이후에도 재방문할 수 있도록 꾸준히 관리할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시장은 “항노화의 다양성을 위해 객실 형태도 다양하게 할 필요가 있다”라며 “무엇보다 관리ㆍ운영 방식부터 정해서 구체적인 정책 방향을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침술과 약초 등 한방분야 항노화 사업을 추가 연계해야 한다는 주장과 두 번, 세 번 반복해서 체험하고 싶은 욕구를 불러일으키는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특히 젊은이들을 주요 소비층으로 설정할 필요가 있고, 출산부터 양육, 성장까지 생애 주기별로 체험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는 조언도 있었다.


양산시 양방항노화과는 이번 보고서 내용과 전문가 의견을 종합해 향후 구체적인 사업 내용을 채워나갈 계획이다.


한편, 체험관 이용료는 객실 형태와 숙박 기간에 따라 차등을 뒀다. 1박 2일 기준 1인실은 8만원, 2인실 14만원, 4인실 25만원이 적절하다고 분석했다. 2박 3일 경우는 1인실 16만원, 2인실 27만원, 4인실 49만원 수준으로 제안했다. 이용료는 식사와 체험프로그램 비용까지 모두 포함한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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