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민 소득 수준 간 건강수명 격차가 10.7년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양산시는 ▶성장발달 ▶교육역량 ▶건강한 노동 ▶활기찬 노년 ▶회복력 강한 지역공동체 등 다양한 건강 격차 해소방안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건강수명 결과는 올해 초 고신대학교에 용역 의뢰한 ‘양산시 도시건강 프로파일’ 결과에서 나왔다.
보고서에 따르면 양산시민 평균 기대수명은 80.6세로 도내 3위, 전국 252개 시ㆍ군ㆍ구 가운데 140위다. 소득 수준 간 기대수명 격차는 6.9년이다.
반면, 실제 건강한 몸으로 살아가는 기간을 나타내는 건강수명은 67.1세로 경남에서 가장 높다. 전국에서는 81위로 소득수준 간 격차는 10.7년에 이른다.
양산시민은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해서 건강습관(41.0%)과 도시환경(31.4%), 건강프로그램과 정책(14.9%) 순으로 손꼽았다. 이에 연구진은 “도시환경과 건강프로그램, 정책에 대한 관심이 높아 건강도시 기반조성과 건강 친화 정책형성 등 보건의료를 넘어선 건강도시 추진에 대한 요구가 표출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양산시가 전반적으로 얼마나 건강한 지역인가를 묻는 말에 강서동 주민은 10점 만점에 7.44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줬고, 상북면 주민은 5.95점으로 가장 낮은 점수를 줬다.
분야별 건강 환경 영향력에 관한 질문에서는 물리적 환경이 6.41점, 경제적 환경 6.07점, 사회적 환경 5.98점, 개인 건강 6.47점으로 조사됐다.
특히 강서동은 물리(7.00), 경제(7.33), 사회(6.78), 개인(7.89) 등 모든 분야에서 지역 평균을 웃돌아 건강과 관련해서는 가장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서동은 지금처럼 생활할 경우 미래에도 건강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7.00으로 가장 높은 기대를 보이는가 하면 행복지수 역시 7.89점으로 가장 높았다.
분야별로는 소득 실업률 등 경제 분야 만족도가 6.07점으로 조사됐으며, 교통과 주거, 교육, 문화 등 사회 분야는 이보다 조금 낮은 5.98로 나타났다.
현재 생활방식의 지속가능성은 6.51점, 주관적 행복감은 6.97점이었으며,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에 대해 “지속가능 건강도시 조성을 위해서는 개선할 부분이 상당하다”고 평가했다.
계속 살고 싶은 마음은 77.7%에 이르렀지만 마을 공공시설인 운동장과 공원 이용률 등은 37.8%에 그쳤다. 각종 센터 등 주민 복리시설 이용률도 31.2% 수준이었다. 특히 대중교통 편리성에 대해 35.1%가 ‘보통’으로 평가했다. ‘편리하지 못한 편’(27.5%)과 ‘전혀 편리하지 못하다’(12.0%)는 응답이 40%에 가까워 대중교통에 대한 만족도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밤길 안전성은 ‘보통’이 41.2%, ‘안전한 편’이 31.4%로 나왔다. 하지만 ‘안전하지 못한 편’이란 응답도 22.7%에 달했다. 이웃 간 신뢰성은 ‘신뢰하는 편’이 40%, ‘보통’이라고 답한 경우가 47.6%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주민 건강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환경으로는 개인 건강습관(41.0%)이 가장 높았지만 도시환경(31.4%)도 중요한 요인으로 생각하는 시민이 많았다. 건강한 도시계획 가운데 정책 최우선 순위는 도시계획을 손꼽았으며, 건강생활 촉진과 각종 서비스 이용 편리성 제고가 뒤를 이었다.
연구진은 보고서를 토대로 암과 자살, 알츠하이머로 인한 사망대책 마련이 중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연구진은 “사고와 중독, 안전띠 착용과 고위험 음주, 음주운전, 영양표시 활용률과 신체활동 실천율 등이 전국보다 열악한 상태로 중점 대책이 필요하다”며 비만 인지율을 고려한 비만대사 연계 대책 마련도 필요성도 강조했다.
건강도시 정책 전반적 방향에 대해서는 시민참여형 건강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건강회복적 도시공동체 구현을 통해 건강 격차 해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양산형 건강도시 혁신사업 발굴과 추진이 필요하며 ▶비만 예방관리 ▶음주운전 해결 주체적 활동 개발 등을 소개했다.
이에 양산시 양방항노화과는 “이번 도시건강 프로파일이 구체적 수치를 기반으로 건강 도시로 나아갈 방향을 시사하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범도시 차원 건강성 확보를 위한 정책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