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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종합운동장 국기게양대 이전..
사회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종합운동장 국기게양대 이전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18/08/21 09:38 수정 2018.08.21 09:38
경전철 공사로 분수대 인근으로…
시의회 반대에도 오근섭 시장 추진
한때 저주받은 국기게양대로 오명












ⓒ 양산시민신문


한때 저주받은 국기게양대(?)라는 오명을 받았던 종합운동장 국기게양대가 경전철 공사로 10년만에 이전 설치된다.


양산시에 따르면 종합운동장 입구에 서 있는 국기게양대 위치에 양산도시철도 종합운동장 역사가 들어서게 돼 150여m 떨어진 실내체육관관 분수대 사이 녹지로 자리를 옮긴다.


국기게양대 이전 공사는 사업비 3억원이 들어갈 예정이다. 높이 62m 게양대에 가로세로 각기 12m, 8m의 대형 태극기를 달게 된다.


종합운동장 국기게양대는 태생부터 많은 잡음을 낳았다. 2007년 당시 오근섭 시장이 양산의 자랑거리를 만든다며 대형 국기게양대 설치를 추진했지만 시의회가 예산 낭비와 관리비 과다 등을 이유로 반대해 무산됐다.


그러나 오 시장은 평소 돈독한 관계를 유지해오던 김태호 도지사를 설득해 예산 3억5천만원을 지원받아 2008년 4월 준공하기에 이르렀다.















ⓒ 양산시민신문

양산시는 “높이 62m의 국기게양대는 단일지주로 된 국내 최고 높이로, 조국통일 염원과 양산시민에게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높인다”며 적극 홍보한 바 있다.


특히, 오근섭 시장 명의로 세운 기념 표지석에 “김태호 도지사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으로 설치됐다”는 내용을 새겨 ‘김비어천가(金飛御天歌)’로 불리며 아부가 지나치다는 비아냥을 받아왔다.


게다가 국기게양대 설치 다음해 오근섭 시장이 비극적으로 생을 마감하고 김태호 지사는 국무총리 지명을 맏았다가 낙마한 데 이어 올해 지방선거에서 경남지사에 재도전했다가 낙선했다.


또한 국기게양대 준공식에 참석했던 인사 가운데 허범도 국회의원은 선거법 위반으로 중도낙마했고 도의원, 시의원 8명 가운데 6명은 사망하거나 낙선해 지금은 야인으로 지내고 있어 일각에서는 ‘저주받은 국기게양대’로 불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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