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대한 예산을 들여 건립한 양산시 남부시장 아케이드가 비가 많이 오면 누수는 물론 폭포수처럼 물이 쏟아지고, 폭염에도 취약해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폭우가 쏟아진 26일 남부시장은 곳곳에서 비가 새고 물폭탄 세례에 상인들이 자리를 옮겨 장사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남부시장 장날인 이날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시간당 강우량이 35mm를 기록하는 등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 사이에 중앙동은 폭우가 쏟아졌다.
그런데 시장 통로 위로 설치된 아케이드 입구로 빗물이 한꺼번에 밀려들면서 흡사 폭포수로 변했다. 또 곳곳에 누수가 발생해 상인과 장을 보기 위해 온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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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H농협은행 맞은 편 아케이드 입구에서 폭포수를 연상하게 하는 빗물이 쏟아지고 있다. |
ⓒ 양산시민신문 |
NH농협은행 맞은 편 아케이드 입구에는 8m 위에서 폭포처럼 빗물이 쏟아져 노점상들이 대피하는 소동까지 벌였다.
속옷 가게 인근 아케이드 천장과 공영주차장 앞 아케이드 지붕에서 빗물이 떨어져 노점상들이 자리를 옮기거나 비닐을 씌운 채 영업하는 불편까지 겪었다.
남부시장 아케이드는 전통시장 활성화를 목적으로 지난 2008년 50억원을 들여 설치했다. 하지만 2년이 지나면서 천장 연결 부위 곳곳에서 틈새가 벌어져 비 가림 역할을 제대로 못 해 상인회에서 보수를 요구하기도 했다.
또 폭염에도 취약해 보완시설 설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폭염 때 시장 아케이드 아래는 40℃를 오르내려 찜통거리로 전락했다.
상인들은 가뜩이나 불황에 손님이 줄어드는 마당에 장기간의 무더위에 지친 시민들이 전통시장을 외면하고 냉방이 잘되는 대형유통시설로 몰리는 만큼 아케이드 아래쪽에 냉방시설을 설치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