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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업무추진비 ‘카드깡’ 관련 공무원 진술 번복..
정치

업무추진비 ‘카드깡’ 관련 공무원 진술 번복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8/09/04 09:31 수정 2018.09.04 09:31
부서 격려금 사용했다던 업무추진비
“사실은 받은 적 없다” 진술 바꿔
진술 번복 확인서, 울산지검 전달
수사에 미칠 영향에 지역 정계 관심

지난 2월 강태현 변호사가 나동연 당시 양산시장의 업무추진비 불법 사용에 대해 의혹을 제기한 이른바 ‘카드깡’ 사건 수사가 최근 내부 공무원 진술 번복으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최근 양산시 감사관실은 김일권 시장이 취임하면서 업무추진비 사용 실태에 대해 내부 조사를 진행했다. 김 시장이 사건 관련 정확한 전후 사정을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감사관실에 따르면 관련 공무원 20여명이 확인서 형태로 보고서를 작성해 제출했다.


양산시 감사관실은 “지난번에 경찰에서 진술을 번복한 사람이 있다고 해서 그런 부분은 자칫 나중에 문제가 될 수 있어서 정확한 사실을 파악하기 위한 차원에서 내부용으로 확인서를 받은 건 있다”고 말했다. 감사관실은 “다만 이번 확인서를 검찰에 제출할 목적으로 받은 것은 절대 아니다”고 강조하면서도 “검찰에서 해당 자료(확인서)를 제출을 요구할 경우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한 적은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감사관실에서는 검찰 제출 목적이 아니라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일부 간부 공무원의 진술 번복을 담은 자료가 울산지검에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전달한 자료는 ‘애초에는 나 시장으로부터 업무추진비를 받아 부서 직원들 격려금(회식 등)으로 사용했다고 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며, 나 시장으로부터 업무추진비를 받은 적 없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더불어 당시 거짓 진술한 이유는 인사상 불이익이 있을까 우려됐기 때문이란 내용까지 기록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만약 이번에 번복한 내용의 진술이 사실로 밝혀진다면 나 전 시장이 업무추진비를 부서별 격려금으로 사용했다는 주장은 거짓이 된다. 업무추진비를 나 시장이 개인적으로 모두 사용했다는 의미일 수 있다. 따라서 이번 진술 번복이 수사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나 전 시장측은 물론 지역 정계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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