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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아파트 코앞에 더 높은 오피스텔이? 주거환경 침해 반발..
사회

아파트 코앞에 더 높은 오피스텔이? 주거환경 침해 반발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18/09/18 09:14 수정 2018.09.18 09:14
동원로얄듀크 비스타4차 주민
공사 현장 소음ㆍ먼지로 고통
준공 후 일조권ㆍ사생활 침해
양산시에 건축허가 재검토 요구

물금신도시 주거지역과 맞붙은 상업지역에 오피스텔 건립이 추진되면서 인근 아파트 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이들은 고층 오피스텔 공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먼지로 생활에 큰 불편을 겪고 있을 뿐만 아니라 준공 후 일조권과 사생활 침해 우려가 크다며 양산시에 건축허가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섰다.















ⓒ 양산시민신문



동원로얄듀크 비스타4차(동대표 회장 박우현) 주민들은 12일 시청 광장에서 항의집회를 하는 한편, 기자회견을 열고 “(오피스텔 공사로) 새벽 5시부터 엄청난 소음과 날림먼지가 발생하고 있다”며 “민원을 제기해 시청이 소음을 측정하면 교묘하게 피해 작업을 진행하는 등 최소한의 생활권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또 “공사 현장에는 인도는 물론 도로까지 자재와 장비를 쌓아둬 통행 불편과 안전사고 위험도 있으며, 오피스텔이 지하 7층까지 계획되면서 싱크홀(지반 침하) 발생도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양산시 등에 따르면 현재 물금 가촌리와 범어리 일대에 ㄷ건설이 5차에 걸쳐 지하 6~7층, 지상 18~20층 등 모두 1천955가구 규모의 주거용 오피스텔을 건립 중이다. 현재 1차 465가구와 2차 615가구, 3차 468가구에 대한 건립 공사를 벌이고 있으며, 4ㆍ5차는 부지공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1ㆍ2차는 내년 6월 준공 예정으로, 전체면적 499만 6925㎡ 규모로 2개 동, 지하 6층~지상 20층 규모다.


오피스텔이 아파트 일부 동과 직선거리로 불과 30~4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데다 복층으로 설계한 오피스텔이 들어서면 아파트보다 높아지고, 오피스텔과 맞닿은 아파트 세대는 거실을 마주하게 되는 구조여서 생활에 심각한 피해를 받는다는 것이 주민들 주장이다.


주민들은 “지난해 10월부터 양산시와 ㄷ건설을 상대로 꾸준히 대책 마련을 요구하는 등 해결책 찾기에 나섰지만 적법한 절차에 따라 추진한 사업이라 방법이 없다는 무책임한 답변만 듣고 있다”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로 공사 시간 조정 ▶지반 안정성 확보 ▶공사 예정인 4ㆍ5차에 대한 층수 10층 이하 제한 등을 요구했다.


한편, 이날 주민들은 김일권 시장과 면담을 통해 오피스텔 사업 재검토를 요청한 가운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공사중지가처분신청 등 법적 대응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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