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전국체육대회 유치에 뛰어들었던 양산시가 아쉽게도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경남도체육회는 지난달 20일 제13차 이사회를 열어 2023년 전국체전 경남도 유치 신청지역으로 김해시를 선정했다. 이날 이사회는 정원 39명 가운데 28명이 참석했으며, 참석 이사 만장일치로 김해시가 경남지역 전국체전 최종 후보가 됐다.
양산시는 지난해 9월 2023년 전국체육대회 유치 도전을 선언하고 이를 위한 실무 작업을 시작했다.
지난 2010년 진주에서 제91회 대회가 열린 만큼 2022년 또는 2023년에 다시 경남에서 개최할 차례라고 판단한 것이다.
당시 나동연 양산시장은 “2023년 전국체육대회 유치를 통해 많은 선수와 관람객이 우리 양산을 찾아 숙박과 음식점 등을 이용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더불어 건강도시, 여성친화도시로서 양산시 브랜드 가치를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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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이후 양산시는 전국체육대회 유치를 위한 전담부서를 조직하고 각종 체육시설 개ㆍ보수를 시작했다. 일부 종목은 경기장 신설을 위한 예산까지 준비했다. 하지만 결국 경남도체육회 심의에서 경쟁자였던 김해시에 밀려 전국체육대회 유치는 예선에서 고배를 마시게 됐다.
다만 양산시는 대회 유치에는 탈락했지만 체육 기반시설 확충은 계획대로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체육 수요가 날로 늘어나고 전국체육대회뿐만 아니라 종목별 전국대회 유치를 위해서라도 체육 분야 투자와 지원은 필수라는 판단에서다.
특히 경남도체육회에서 만약 2023년 대회를 김해시가 유치한다면 일부 종목 경기를 양산지역에서 치를 수 있도록 배려하겠다고 약속한 만큼 이를 위해서라도 준비에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산시 체육지원과는 “우리 시도 대회 유치를 위한 여건은 좋았는데 김해시가 종합적인 측면에서 자신들이 조금 더 낫다고 주장했고 이게 (경남도)체육회 사전평가에 먹혀든 것 같다”며 “다만 심의가 끝나고 (경남도)체육회에서 앞으로 체육시설 인프라 구축 등 양산지역 체육예산 반영에 많이 신경을 쓰겠다고 한 만큼 (대회 유치 시도가) 전혀 성과가 없었다고 보긴 힘들다”고 말했다.
더불어 “김해시가 대회를 유치할 경우 46개 모든 종목을 다 치르긴 힘들다”며 “경남도체육회로부터 양산지역에서 경기를 일부 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약속도 받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