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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두 번 위치 계획 바꾼 양산2교, 또다시 ‘재검토’..
경제

두 번 위치 계획 바꾼 양산2교, 또다시 ‘재검토’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8/10/02 09:17 수정 2018.10.02 09:17
김 시장 양산2교 위치 재검토 주문
유산교~와이어로프 결정 뒤집고
사실상 원점에서 재검토하기로

양산시가 이미 여러 차례 위치를 바꾼바 있는 ‘양산2교’ 위치를 또다시 재검토하기로 했다. 특히 김일권 양산시장은 위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는 반면, 담당 부서는 “위치를 다시 바꿀 경우 사업 자체가 물거품이 될 수 있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어 최종 결과가 주목된다.


김일권 양산시장은 지난달 국ㆍ소장들이 참석하는 책임관 회의에서 “양산2교와 연결도로부 개설 등을 종합해 재검토하고 모든 책임관과 함께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해보자”고 말했다.


양산2교는 양산일반산업단지(이하 양산산단) 재생사업 지구에 편입돼 양산산단과 산막산단, 북정공단을 연결하는 교량으로 준공할 경우 물류비용 절감과 국도35호선, 경부고속도로 연결 등 교통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제는 양산2교 위치가 자주 번복된다는 점이다. 양산2교는 재생사업 준비 당시부터 북정교~넥센타이어(1안), 유산교~양산와이어로프(2안), 유산교~북정펌프장(3안), 유산교~북정교ㆍ북정펌프장(4안)을 놓고 많은 의견이 오갔다.














ⓒ 양산시민신문


애초에는 양산나들목(IC)에서 양산천을 가로질러 넥센타이어 방향으로 연결을 검토했으나, 양산나들목 교차로 신호 대기시간과 차량정체 증가, 산막산단과 양산일반산단 간 연계성 부족 등 문제가 지적됐다. 결국 양산일반산업단지와 산막ㆍ북정공단 연결로 확충으로 물류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국도35호선과 경부고속도로를 연결하는 교통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유산교~북정펌프장(3안) 구간으로 잠정 결정했다.


하지만 이후 다시 유산교~양산와이어로프(2안)으로 위치 결정을 번복했다. 유산교~북정펌프장 구간 역시 차량 흐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 유산교~양산와이어로프로 결정한 것이다.


그렇게 두 차례 결정을 번복했던 양산2교 위치가 이번 책임관 회의에서 또다시 ‘재검토’ 대상이 된 것이다. 책임관회의에서 위치 재검토 필요성을 주장한 공무원들은 “현 위치는 도로 폭 축소와 불합리한 접속으로 교량 신설 효과가 감소하고 양산나들목 이용 불편이 상당하기 때문에 보다 많은 대안을 갖고 적정 위치를 다시 찾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현시점에서 양산2교 위치를 재검토한다는 것은 상당한 위험이 따른다는 게 담당 부서의 주장이다.


박진곤 투자유치과장은 “양산2교 위치를 재검토, 즉 원점으로 돌리면 양산산단 재생사업 국비 자체를 불용처리해서 반납해야 하는 수가 있다”며 “다시 설계를 시작하면 올해 안으로 설계 확정과 계약이 사실상 어렵고 그렇게 되면 이월하거나 국비를 반납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결국 양산2교 위치 선정은 최적의 방안을 찾아야 하는 첫 번째 과제와 함께, 촉박한 시간 안에 필요한 절차를 마무리해 예산(국비) 반납을 막아야 하는 두 번째 과제까지 함께 고려해야 하는 어려움에 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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