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상인은 수 천 만원이나 되는 인테리어비를 대주고, 홍보도 해주고, 이번에는 공짜로 장사도 한다니 비교할 수밖에 없는 거 아닌가요? 우리도 청년상인이자 소상공인인데 왜 돈은 우리만 내야 합니까?”
오는 12일부터 열리는 2018삽량문화축전(이하 축전)에 참여하는 음식점과 푸드트럭 업체들이 양산시 행정에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삽량문화축전사무국(이하 축전사무국)에서 일부 업체들에는 참가비를 받는 반면 남부시장 청년상인과 일반 소상공인 등에 대해서는 비용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축전사무국에 따르면 축전에 참여하는 음식점은 식당 11곳과 푸드트럭 16개 업체다. 이들은 3일 동안 축전 현장에서 영업하는 조건으로 식당은 120만원, 푸드트럭은 45만원을 지불해야 한다. 축전사무국은 이런 비용을 전기 사용료와 장소 임대료, 청소비용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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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문제는 형평성이다. 축전에는 식당과 푸드트럭 이외에도 남부시장에서 영업하고 있는 청년상인몰 업체 15곳과 양산지역 기업 30곳, 소상공인 45곳 등 많은 업체와 음식점이 참여한다. 하지만 참가비는 일반 음식점과 푸드트럭만 낸다.
축전사무국은 “소상공인이나 기업 경우 지역 상품 홍보 등을 목적으로 참가비를 면제하고 있으며, 청년상인 경우도 청년창업 활성화 목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참가비용 경우 해마다 관례로 그렇게 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설명에 한 지역 식당 업주는 “푸드트럭은 물론 청년상인들까지 모두 참가비를 받는 줄 알았다”며 “누구는 받고 누구는 받지 않는다면 당연히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푸드트럭 관계자 역시 “푸드트럭 업주 대부분이 청년이고 그중에는 양산시민도 많다. 기초생활수급자도 있다”며 “어렵기는 마찬가진데 왜 일부에만 특혜를 제공하는지 이해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또 다른 푸드트럭 관계자는 “솔직히 45만원을 벌기 위해서는 마진을 30%로 잡아도 150만원 가까이 팔아야 하는데 푸드트럭으로는 쉽지 않은 금액”이라며 “결국 축전 3일 가운데 하루 매상은 참가비로 다 나가는 셈”이라고 높은 참가비에 대해 하소연하기도 했다.
이에 축전사무국은 “미처 그런 부분까지 생각하지 못했는데 (참가비를 내는) 업체 입장에서는 충분히 불만을 가질 수 있을 것 같다”며 “내년부터는 그런 문제까지 충분히 검토해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