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1일 열린 제158회 양산시의회 제1차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의원들은 소토초 이전 필요성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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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토초등학교는 대형 화물차량이 많이 오가는 산업단지에 둘러싸여 학생들 통학 불편은 물론 안전사고 위험까지 안고 있다. |
ⓒ 양산시민신문 |
소토초 지역구 의원으로 건의문을 대표 발의한 이종희 의원(자유한국, 상북ㆍ하북ㆍ강서)은 “소토초는 1943년 개교해 올해까지 4천351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학교”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그런 학교가 주위의 열악한 환경으로 쾌적한 환경에서 공부해야 할 학생들의 학습권을 침해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소토초는 산막일반산업단지 안에 있어 학교는 많은 공장에 둘러싸여 있고, 학교 울타리와 불과 4m 정도 거리에도 공장이 있다”며 “따라서 공해와 소음 등 학습에 많은 방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고속도로) 양산나들목(IC)으로 진입하는 도로가 학교와 인접하고, 고속도로가 가까워 창문을 열고는 수업이 불가능할 정도로 미세먼지와 소음이 심하다”고 말했다.
덧붙여 “학교는 국도 35호선과 연결돼 산막산단으로 가는 진입로가 학교 건물 2층에 달할 정도로 높다”며 “이 때문에 도로에서 학교로 들어가는 길은 마치 롤러코스터 같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현재 학교 위치는 마을과 멀리 떨어져 도보로 등ㆍ하교하는 학생이 2명에 불과하다”며 “주변에 대부분 공장이다 보니 인근에 거주하는 학생도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건의문에 따르면 현재 소토초 학생 가운데 약 80%가 학원차량 또는 부모가 직접 운전해 등ㆍ하교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이 의원은 이렇게 등ㆍ하교에 어려움으로 학생들이 신도시로 이사하는 경우도 많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미래를 이끌어갈 우리 학생들이 공장의 매캐한 연기와 소음에서 벗어나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에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소토초 이전을 건의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의원이 건의문을 통해 지적했듯 소토초는 학교 주변에 산막일반산업단지가 위치해 공장으로 둘러싸여 있다. 특히 경부고속도로 양산나들목과 국도35호선 산막산단 진입로 인근이라 통학로 자체가 위험하다는 지적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이 때문에 10년이 넘도록 꾸준히 이전 필요성이 제기됐지만, 현재까지 이전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2005년 당시 학부모와 동창회, 마을 이장단 등이 ‘소토초 이전 등 대책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공식적으로 학교 이전을 요구하고 나섰지만 결국 실패했다.
이후 이설을 포기하는 대신 학교를 재단장했다. 현실적으로 이설이 어려워지자 ‘실리’를 선택한 것이다. 하지만 학교 주변 환경은 계속 열악해졌고, 2010년 다시 학교 이설 필요성이 제기될 때 과거의 선택이 결국 발목을 잡았다. 교육청에서 ‘20년 BTL사업으로 학교를 재단장한 만큼 2028년까지는 이전이 불가하다’고 못 박았기 때문이다.
이후에도 학교 이전 요구는 계속되고 있지만 대책은 아직도 요원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