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곤 감독 부탁에 작품 제공
향로, 다관, 주병 등 30여점
김진량 도예가 카메오 출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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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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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지역 도예가의 작품이 최근 개봉한 영화 ‘명당’에 소품으로 대거 등장하면서 화제다. 주인공은 하북면 지산리에서 통도요를 운영하고 있는 송암 김진량 도예가.
지난달 19일 개봉한 영화 ‘명당’(감독 박희곤)은 땅의 기운을 점쳐 인간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천재 지관 박재상과 왕이 될 수 있는 천하명당을 차지하려는 이들의 대립과 욕망을 그린 작품이다. 배우 조승우(박재상 역), 지성(흥선 역), 김성균(김병기 역), 백윤식(김좌근 역), 문채원(초선 역), 유재명(구용식 역)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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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에서 양산사발과 향로, 다관, 주병, 화병 등 통도요에서 만든 작품 30여점이 곳곳에 등장한다. 특히 김 도예가는 작품뿐만 아니라 사찰 마당을 쓰는 처사 역할로 특별출연해 눈길을 끈다.
김 도예가는 “박희곤 감독이 영화와 가장 잘 맞는 도자기 작품을 찾던 중 통도요 작품을 선택하고 특별히 부탁해 작품을 제공했다”며 “영화를 통해 양산의 흙으로 만든 도자기의 아름다움을 알릴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도예가는 10년 연구 끝에 통도사에만 있는 흙으로 빚은 그릇인 ‘통도찻사발(양산사발)’을 완성해냈다. 또한 벽에 걸 수 있는 평면 도자기 그림인 ‘분청도화’를 개발하기도 했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2014년 대한민국 신지식인 문화예술부문 대상에 선정됐고, 2015년에는 대한민국 문화대상 도예 부문 대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 국ㆍ내외에서 전시회를 여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