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권 양산시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시민 100명을 초청, 간담회를 진행했다. 양산시는 지난 10일 양산시청 2층 대회의실에서 ‘시민이 시장입니다’란 주제로 시민과 만나 취임 이후 성과를 보고하고 앞으로 시정 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간담회에 앞서 주원회 양산시 기획관은 현재 민선 7기 시정 여건과 향후 비전, 정책목표를 설명하며 “완전히 새로운 4년, 바로 선 양산을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장 중심 행정과 탈권위, 투명 행정을 약속하며, 특히 일자리와 지역경제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진행한 본격적인 간담회는 결론부터 말해 ‘취임 100일을 기념 간담회’ 의미를 살리진 못했다. 해마다 진행하는 읍ㆍ면ㆍ동 순회간담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질문에 나선 시민 대부분이 건의사항이나 생활 불편 관련 민원 제기 수준에 그쳤다.
초등학교 인근 어린이 보호구역 교통단속 완화 전통시장 현대화 사업 조속 추진, 농산물유통센터 의무휴업 동참 촉구, 양산천 인근 화장실 부족, 영업용 차량 불법 주ㆍ정차 단속 배려 등이다.
물론 민원을 제기한 시민 입장에선 조속히 해결해야 할 불편 사항들이겠지만 이번 간담회는 민선 7기 정책 전반에 관한 방향성을 고민하기 위한 자리였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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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민주노총 양산시지부가 비정규직 노동자 문제 해결을 위해 힘써 달라고 한 부분이나, 한 이주여성 노동자가 “이주 노동자들도 질 좋은 일자리를 통해 양산지역에 뿌리를 내리고 살 수 있도록 고민해 달라”는 요구 등은 앞으로 양산시 정책 수립에 참고할만한 것들이었다.
이 밖에도 ▶발달장애인에 대한 관심 제고 ▶체험 또는 양산 고유 볼거리를 중심으로 한 관광 상품 개발 ▶주거지역 내 공장 난립 문제 등 앞으로 양산시가 고민하고 풀어나가야 할 고민에 대한 의견이 이어졌다.
한편, 김일권 시장은 간담회를 마무리하며 “오늘 만남이 어떤 분에게는 만족으로, 또 다른 분에게는 ‘별 것 아닌 시간’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이라며 “그 이유는 이런 모임과 만남이 그동안 일상화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그동안 여러분 목소리가 시정에 잘 전달되지 않았고, 저 역시 여러분 목소리에 더 많이 귀 기울이지 못했다”며 “앞으로도 특정한 사람 누군가를 만나기보다 일반 다수의 시민을 만나 시장이 잘못한 부분 지적받고, 그것을 고쳐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지난 100일 동안은 앞으로 양산 발전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할지 그림을 그리는 노력을 했다”며 “앞으로 시민 중심 행정, 시민이 이끄는 행정을 약속하며 낮은 자세로 시민 뜻을 살피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