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태풍ㆍ집중호우 때 부산 말고 양산 날씨 알고 싶어요”..
사회

“태풍ㆍ집중호우 때 부산 말고 양산 날씨 알고 싶어요”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8/10/23 09:13 수정 2018.10.23 09:13
2009년 양산기상관측소 설치 이후
정확한 양산 날씨 알 수 있지만
정작 특보 때 정보 알기 힘들어

정보는 있지만 시민 확인하기 불편
양산시 “기상청 홈피 통해 확인 가능”

때아닌 폭설과 폭우에 이어 최근에는 황사, 미세먼지까지 더해져 기상 관련 정보는 이제 생활 필수 정보가 되고 있다. 더욱이 지구온난화 등 다양한 이유로 이상기후 현상이 잦아지면서 기상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태풍이나 폭우 등 경우에 따라 인명 피해나 재산 피해가 예상되는 경우 기상 정보는 매우 중요한 안전 정보가 되기도 한다.


따라서 이런 기상정보는 얼마나 구체적이고 정확한지에 따라 가치가 달라진다. 구체성과 정확성은 관측 지점에 따라 내용이 달라질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양산지역은 매우 정확한 기상 정보를 알 수 있다. 지난 2009년 양산기상관측소를 설치해 정확한 풍향과 풍속, 온도, 습도 등 다양한 기상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렇게 정확하게 수집한 양산지역 날씨 관련 정보를 정작 양산시민은 제대로 알기에 번거로움이 있다는 점이다. 정보를 확인할 방법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 양산기상관측소에서 수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공간은 양산시청 본관 1층 중앙계단과 안전총괄과 내 기상실황판, 시청 홈페이지, 기상청 홈페이지 등이다. 시민이 직접 시청을 방문하거나, PC를 통해 인터넷에 접속해야 확인 가능한 것이다. 참고로 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기상 정보를 확인하려면 검색에서부터 모두 5단계를 거쳐야 한다. 게다가 양산시청 홈페이지 경우 PC 호환성 문제로 정보 확인이 어려운 경우까지 있다.

















↑↑ 지난 7월 발생한 태풍 쁘라삐룬으로 덕계동 대승1차 아파트 앞 제방도로가 붕괴됐다.
ⓒ 양산시민신문



이러한 지적에 양산시 안전총괄과는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만큼 기상정보 수집에 큰 어려움은 없다고 설명했다. 안전총괄과는 “우리도 기상청 홈페이지 정보를 늘 참고하고, 확인하고 있다”며 “기상정보에 관심이 있는 시민이라면 누구나 찾아서 확인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안전총괄과는 “정보라는 게 그렇듯 이러한 내용이 홍보가 안 됐을 뿐 정보를 찾아서 확인하려고 하면 다 가능하다”며 “시민이 문의해올 때도 그런 홈페이지를 안내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안전총괄과 지적대로 기상정보가 필요한 경우 인터넷을 이용하면 충분히 확인 가능하다. 특히 스마트폰 사용자는 별도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동네별 예보를 받아볼 수 있다. 시청 홈페이지 접속도 가능하다. 다만 태풍이나 집중호우 등 긴박한 상황 경우 행정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관련 정보를 시민에게 알려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양주동에 사는 한아무개(32) 씨는 “양산시가 SNS를 시정 홍보용으로만 사용할 게 아니라 기상 특보 상황에 신속한 정보를 전달할 수 있는 창구로 활용했으면 좋겠다”며 “필요하면 알아서 찾아보라고 하는 것보다는 시에서 먼저 적극적으로 알리고 혹시 모를 피해를 주의하라고 당부하는 게 더 안전하고 바람직한 것 아닌가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지적에 안전총괄과는 “앞으로 날씨 관련 정보 전달에 있어 SNS 등 다양한 방법을 고민해 보겠다”고 답변했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