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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신라였나? 가야였나?” 고대 양산의 비밀 풀릴까? ..
문화

“신라였나? 가야였나?” 고대 양산의 비밀 풀릴까?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18/10/30 09:47 수정 2018.10.30 09:47
북정리 고분군 9호분 발굴조사
고분군 입지와 형태는 가야권
인근서 발굴된 유물은 신라권
이중적 성격으로 학계 ‘관심’

고대 양산은 신라 땅이었을까? 가야 땅이었을까? 양산시가 이를 밝히기 위한 발굴조사에 들어간다.


양산시는 12월까지 사적 제93호인 양산 북정리 고분군(梁山 北亭里 古墳群) 9호분에 대한 정밀 발굴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는 현 정부 100대 국정과제 가운데 하나인 ‘가야문화권 조사연구 및 정비사업’의 일환이다.


발굴조사 조사기관은 (재)경남발전연구원 역사문화센터다. 양산시는 현재 문화재청에 발굴허가를 신청한 상태로, 허가를 받으면 곧바로 북정리 고분군 9호분에 대한 본격적인 발굴조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번 발굴조사는 지난 1990년 부부총 발굴 이후 30여년 만에 진행하는 것이다. 고분군 9호분 내ㆍ외부 구조를 조사하고, 가까운 부부총과의 관계 등을 조사해 5~6세기 양산지역 고분 양상을 밝힐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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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총은 낙동강 지류인 양산천 유역에 형성된 넓은 평야지대를 향해 뻗어 내린 능선 정상부를 따라 대형봉토분(大形封土墳)이 나란히 우뚝 솟아 있는 형태다. 이러한 입지는 옛 가야의 일반적인 수장급 고분군과 매우 유사하다. 창녕, 고령, 함안 등 가야의 수장묘는 구릉 정상부나 지형적으로 높은 곳에서 중심지를 조망하는 입지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조사된 유구와 유물은 신라 문화에 가깝다. 이러한 이중적 성격으로 인해 중요한 유적지로 평가받는다. 때문에 당시 양산이 신라 영토인지, 가야 영토인지 학자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하다.


따라서 부부총 바로 옆 북정리 고분군 9호분에서 발굴되는 유물에 따라 부부총을 비롯해 인근 고분의 성격이 명확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발굴조사는 실제 조사일수 33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도 매장문화재 발굴현장 공개 운영기준에 따라 발굴조사 기간 중 시민에게 현장도 공개할 계획이다.


양산시는 “이번 발굴조사를 통해 5~6세기 고대 양산의 고분문화 성격을 밝히는 한편 지역의 우수한 문화재를 더욱 잘 보존ㆍ관리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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