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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제과ㆍ제빵 외길 30년, 이덕수 대표 경남 최고장인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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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과ㆍ제빵 외길 30년, 이덕수 대표 경남 최고장인 선정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8/10/30 09:55 수정 2018.10.30 09:55
제과ㆍ제빵 경남 최고장인 선정
양산지역에만 4개 과자점 운영
장애인 등 사회 약자 위한 노력도

“고객과 직원 도움으로 오늘 영광”
제대로 된 먹거리 만드는 게 의무
‘장인’ 넘어 대한민국 명장 도전

제과제빵 기술사(기능장)로 살아온 30년 인생이 드디어 창대한 열매를 맺기 시작했다. 대형 프랜차이즈 제과제빵 업체와 경쟁하며 지역 토종 제과점을 운영해 온 이덕수 제빵사가 ‘2018년 경상남도 최고장인’에 선정됐다.


물금 범어와 증산, 동면 등에 4개의 ‘이덕수 과자점(제과점)’을 운영하는 이 대표는 지난 24일 제과ㆍ제빵 분야 경상남도 최고장인으로 선정됐다. 최고장인 증서 수여식은 오는 1일 경남도청 신관 1층 대강당에서 열린다.


인공보존료나 유화제를 쓰지 않고 아이들이 즐기는 과자류는 100% 우리 밀만 사용하는 이 대표는 매년 각종 제과ㆍ제빵 대회에 참가하면서 기술 증진을 소홀히 하지 않았다. ‘기능장’으로 제과ㆍ제빵 분야에선 이미 최고 실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더 맛있고 건강한 제품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그러한 노력은 세계 유수의 대회에서 수상으로 이어지고 급기야 제과ㆍ제빵분야 최고장인에 이르게 된 것이다.


이 대표는 “내가 만든 빵을 명장, 맛 칼럼니스트 등 전문가에게 평가받고 실력을 겨뤄볼 수 있는 각종 대회는 제빵기술자들에게 꼭 필요한 경험인 것 같다”며 “경쟁력을 잃지 않으려면 끊임없이 생각하고 연구하면서 자신을 채찍질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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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최고장인 선정에 대해 “감사하고, 제 인생 가장 영광스러운 일”이라면서도 “이제 대한민국 명장에 한 번 도전하고 싶다”며 더 높은 꿈을 향한 도전을 예고했다.


이 대표는 “앞으로 저의 대한민국 장인 도전은 우리 후배와 직원들에게 귀감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제가 제대로 된 길을 잘 걷고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우리 직원들과 제빵 후배들은 앞으로 꽃길을 걸을 수 있도록 조그만 힘이라도 보태고 싶다”고 말했다.


대한민국 장인 도전과 함께 양산지역을 대표하는 빵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굳이 제 이름을 내건 빵이 아니더라도 우리지역 제빵사들이 노력해서 만든, 지역을 대표하는 빵을 개발하고 싶다”며 “선ㆍ후배 제빵사들이 힘을 모으고 행정에서도 도움을 준다면 충분히 가능한 일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특히 지역에 있는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계층에 도움이 되는 일도 계속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금도 장애인을 고용해 제과ㆍ제빵 기술을 가르치고 있지만 현재 가게는 구조상 장애인이 일하기 힘들다”며 시설 개선부터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나아가 지역 소외 계층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성과를 함께 나눌 수 있도록 지역 제빵업계가 마음을 모을 기회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오늘의 영광, 제가 이 자리에 서게 된 것은 우리 직원들과 고객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좋은 재료로 고객이 믿고 먹을 수 있는, 제대로 된 먹거리를 만드는 것이 의무임을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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