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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임시주차장 조성으로 불법 주ㆍ정차 사라졌을까?..
사회

임시주차장 조성으로 불법 주ㆍ정차 사라졌을까?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8/11/13 09:44 수정 2018.11.13 09:44
가촌 신도시 불법 주ㆍ정차 심각
“주차할 곳 부족하다” 아우성에
양산부산대 부지에 주차장 만들어

320여대 주차 시설 갖췄지만
불법 주ㆍ정차로 여전히 몸살
‘시설’ 아닌 ‘시민 의식’이 문제

“불법 주차 문제, 부끄러운 자화상”

사람들은 시설이 부족하니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그래서 시설만 잘 갖추면 달라질 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시설은 나아졌지만 무질서는 여전했다. 결과적으로 시설 부족이 아닌 사람들의 ‘의식’이 문제였다. 가촌 신도시 백호로 상가 일대 불법 주ㆍ정차에 관한 이야기다.


양산시가 이달 초 유휴부지로 방치돼 오던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 일부를 주차장으로 만들었다. 그동안 가촌 신도시 경우 이용자 수보다 주차장 시설이 부족하다는 민원이 끊임없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실제 그동안 CGV 영화관 인근 상가와 부산대 양산캠퍼스 사이 백호로에는 불법 주ㆍ정차 차량이 줄을 이었다. 불법 주ㆍ정차 차량 때문에 차량 흐름에 방해를 받는 것은 물론 사고 위험도 높았다. 결국 양산시가 비협조적인 자세로 일관하던 부산대를 끈질기게 설득해 승용차 320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그런데 320대 규모 주차장을 조성했지만 불법 주ㆍ정차는 줄어들지 않았다. 단속이 뜸한 평일 저녁이나 주말에는 주차장이 비어있음에도 도로변에는 불법 주ㆍ정차 차량이 여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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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시주차장 조성 이후에도 불법 주ㆍ정차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지난 주말 낮 백호로 일대에는 불법 주ㆍ정차 차량이 도로 양쪽을 가득 채웠지만(사진 위) 같은 시각 임시주차장은 텅 비어있다.(사진 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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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진이 지난 9일 점심 무렵 현장을 찾았을 때만 해도 도로는 깨끗했다. 하지만 퇴근 무렵 다시 찾은 현장에는 도로 양쪽으로 불법 주ㆍ정차 차량이 줄이어 있었다. 주말인 10일과 11일에는 낮과 밤을 가리지 않았다. 백호로 양쪽 차선은 주차장과 다름없었다. 반면 불법 주ㆍ정차 차량이 도로를 점령하고 있을 때 임시주차장은 절반 이상 비어 있었다.


결국 단속이 뜸한 시간대엔 운전자들이 임시주차장을 잘 이용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양산시가 힘들여 부산대를 설득하고 예산까지 들여 만든 주차장이지만 ‘단속시간대’가 아니면 철저하게 외면당하는 현실이다.


임시주차장에 차를 세우던 운전자 백기욱(52) 씨는 “주차장이 없을 때는 몰라도 이렇게 충분한 (주차)공간을 만들어줬는데도 저렇게(불법 주차) 하는 것은 그냥 기본 상식이 없는 것”이라며 “저런 사람들은 강도 높은 단속으로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양산시 교통과는 임시주차장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주차장 출입구 앞에 횡단보도를 설치할 예정이다. 건너편 차선에서도 주차장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중앙선을 부분 삭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백호로 일대 불법 주ㆍ정차 단속을 강화해 주차질서 확립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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