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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용무 급한 장애인, 어디서 볼일 봐야 하나요”..
사회

“용무 급한 장애인, 어디서 볼일 봐야 하나요”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8/11/20 09:31 수정 2018.11.20 09:31
황산공원 장애인 화장실 부족
휠체어 리프트 화장실 5곳뿐
넓은 면적에 위치도 알 수 없어
용무 급한 경우, 자칫 낭패 우려

시 “국가하천이라 시설에 한계”
화장실 포함 편의시설 확충할 것

최근 시민 여가 공간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황산공원에 화장실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휠체어 장애인 등 움직임이 불편한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황산공원 전체 면적은 약 187만㎡로 축구장 262개에 해당한다. 이곳에 설치된 화장실은 야영장(국민여가캠핑장) 3곳을 포함해 모두 15곳이다.



특히 이 가운데 장애인 휠체어 리프트가 설치된 화장실은 5곳에 불과하다. 단순 계산해보면 34만7천㎡당 장애인 화장실 1곳이 설치된 것인데, 축구장 52개 면적에 화장실이 1곳 있는 셈이다. 더군다나 휠체어 화장실 위치를 사실상 알 수 없어 용무가 급한 경우 자칫 낭패를 볼 수 있다.


실제 이러한 불편으로 최근 양산시청 민원 게시판에는 장애인 화장실 확대를 요구하는 민원이 제기되기도 했다.
















↑↑ 휠체어 리프트가 설치된 황산공원 장애인 화장실 모습.
ⓒ 양산시민신문


민원을 제기한 사람은 “황산공원은 면적은 엄청나지만 화장실은 잘 갖춰져 있지 않다”며 “특히 장애인들을 위한 화장실이 마련되지 않아 불편이 크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동식 간이화장실 경우 계단이 있어 휠체어 장애인 이용이 매우 어렵다”며 휠체어 장애인 대부분이 인근 물금역 화장실을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황산공원에서 바람도 쐬고 경치도 감상하고 싶어 하는 장애인이 많지만 화장실 불편으로 포기하고 있다”며 “장애인뿐만 아니라 노약자와 임산부 등을 위해서라도 공원 내 화장실 확충은 꼭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양산시 건설과는 “국가하천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고정식 화장실 설치가 불가능하고, 이동식 화장실도 최소한으로 설치할 수밖에 없어 화장실 부족 문제가 지적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건설과는 장애인 화장실 부족에 대해 “솔직히 공원 개발 초기에 그 부분을 제대로 신경 쓰지 못한 것 같다”며 “최근에 설치한 화장실은 장애인 시설을 모두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워낙 넓은 면적이고, 앞서 말한 것처럼 국가하천이라 화장실을 이동식으로, 그것도 제한적으로 설치할 수밖에 없는 사정을 이해해 달라”며 “앞으로도 화장실을 포함해 각종 시민 편의시설을 늘릴 수 있도록 국토부에 계속 요청,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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