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부산대병원 장기이식센터는 지난 2010년 5월 시작해 지금까지 모두 428건의 간이식 수술을 진행했다. 이 가운데 203건은 뇌사자 간이식이었으며, 225건은 생체 간이식 수술이었다. 생체 간이식 수술 가운데 50% 이상을 무수혈로 진행한 것이다.
무수혈 수술의 장점은 수술 후 부작용이나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수혈의 경우 아무리 안전하게 진행하더라도 용혈과 발열, 두드러기, 급성 폐 손상, 세균ㆍ바이러스 감염 등 부작용 가능성이 존재한다. 무수혈 수술은 이런 문제에서 자유로운 대신 수술이 그만큼 어렵다.
따라서 무수혈 수술이 절반 이상 차지한다는 것은 그만큼 의료 수준이 높다는 것을 설명한다고 부산대병원측은 밝히고 있다. 특히 수혈이 힘든 희귀 혈액(RH-형)은 무수혈 수술 가치가 더욱 크다.
윤지욱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수술의 절반 이상을 무수혈로 한다는 것은 수술 때 출혈을 최소화하려는 외과팀 노력과 훌륭한 장비, 약물 등으로 수혈을 줄이려는 마취팀 의지가 함께 만들어낸 결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