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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암초 만난 양산도시철도 2020년 준공 물 건너가나?..
사회

암초 만난 양산도시철도 2020년 준공 물 건너가나?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8/12/26 09:52 수정 2018.12.26 09:52
2공구 구간 시공사 선정 불발
재입찰 진행에 6개월 이상 걸려
일부 구간 주민과 갈등 해결해야
부산시 분담금 미납도 과제 남아

사업 진행 크고 작은 걸림돌로
2023년 준공마저 어려울 수도

최근 국비확보로 순조롭게 사업을 이어가는 듯했던 양산도시철도 공사가 일부 구간 시공사를 선정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양산시는 최근 양산도시철도 2공구(사송택지~다방동)에 대한 시공사 선정 작업에 들어갔다. 2공구는 전체 길이 3.454km로 차량기지를 포함하는 구간이다. 양산시는 조달청을 통해 4공구와 함께 경쟁 입찰을 진행했다. 4공구에는 36개 업체가 몰린 반면, 2공구에는 1개 업체만 입찰해 결국 유찰했다.

2공구는 이번 유찰로 현재 공사를 진행 중인 1ㆍ3공구와 사업 속도에서 큰 차이를 보이게 됐다. 양산시가 재입찰을 위해 현장 실사와 기술제안서 심사 등 관련 절차를 다시 밟는데 6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결국 빨라야 내년 하반기, 늦으면 내후년에야 착공이 가능한 상황이다.

2공구가 시공사 선정에 어려움을 겪는 이유는 다른 공구 대비 난공사가 예상되는 구간이기 때문이다. 개발제한구역(GB) 안에 차량기지를 조성해야 하며, 시공사가 GB 보전 대책까지 수립해야 한다. 업체들로선 수익률이 떨어질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 양산도시철도 기공식 모습.
ⓒ 양산시민신문

시공사 선정과 함께 공사 분담금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전체 공사비 5천846억원 가운데 국비는 3천507억원 도비는 389억원이다. 나머지는 부산시와 양산시가 분담한다. 금액은 부산시 383억원, 양산시 1천567억원이다.

현재까지 국ㆍ도비 확보는 비교적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문제는 부산시 분담금이다. 부산시는 지난해 부담해야 할 사업비 63억원을 편성하지 않았다. 양산시가 수차례 사업비 분담을 독촉했지만 결과적으로 지켜지지 않았다. 양산시는 현재까지도 부산시로부터 사업비를 받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부산시는 내년도 사업비 24억원도 부담해야 한다. 모두87억원을 예산에 반영해야 한다는 의미다.

하지만 실제로는 해마다 사업비 편성에 실패해 왔다. 부산시는 부산시의회가 예산을 계속 삭감하고 있기 때문이라 설명하고 있다. 양산시 역시 해마다 부산시 분담금 확보를 약속했지만 결과적으로 지키지 못했다.

이에 대해 양산시 도시과는 “2공구가 기술제한 입찰이다 보니 두 차례 유찰된 건 사실이지만 그래도 내년 6월이나 7월께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전체 공사 공정으로 봤을 때 2공구만 크게 늦어지는 상황은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현재까지는 준공이 늦춰질 것으로 판단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철도 공사가 2~3년 가까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은 점을 예로 들며 준공이 늦춰질 가능성도 부정하지 않았다.

도시과는 “철도는 민원도 많고 해서 보통 2~3년 늦어지는 데다 최근 52시간 근로 기준 때문에 공사 기간에 타격이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러한 이유로 준공 여부에 대해 확답할 수는 없지만 당초 2020년 준공, 2021년 운행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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