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갑 지역구(물금ㆍ원동ㆍ강서ㆍ중앙ㆍ삼성ㆍ상북ㆍ하북)의 경우 자유한국당에서 현역 윤영석 의원이 3선 도전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윤 의원은 지난해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을 맡은 데 이어 현재 경남도당위원장까지 겸하고 있다. 재선 의원임을 감안했을 때 총선 승리로 3선 중진의원 반열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다.
본인 역시 3선 의원이 될 경우 부산대 양산캠퍼스 등 지역 현안 해결에 더욱 큰 힘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오는 총선에서 당선해 장관 또는 도지사 등 더 큰 무대로 진출할 기회를 잡기 위한 전략을 세울 것으로 예측하기도 한다. 현재 자유한국당 내부에서는 윤 의원 경쟁자로 거론되는 사람도 보이지 않는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내ㆍ외부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문재인 대통령까지 최측근으로 보좌 중인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후보로 손꼽는다. 특히 중앙에서 양산 갑 지역을 ‘사고지역위’로 묶어 지금까지 위원장을 임명하지 않고 있는 게 결국 송 비서관을 위한 포석이라는 견해가 많다. 실제 민주당 경남도당에서 송 비서관을 위해 자리를 비워놓았다고 얘기한 것을 직접 들었다는 당원도 있다.
하지만 송 비서관은 현재 고(故) 강금원 회장의 시그너스컨트리클럽(CC)측으로부터 급여 명목으로 매달 340만원씩 총 2억8천만원을 받아 정치활동에 사용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에서 송 비서관을 기소할 경우 총선 출마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을 지역구(서창ㆍ소주ㆍ덕계ㆍ평산ㆍ동면ㆍ양주)는 현역인 민주당 서형수 의원에 자유한국당 나동연 전 양산시장이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보인다. 서 의원은 그동안 지역구 활동보다는 중앙에서 법률 개정이나 정책 개발 등 활동이 더 왕성했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서 의원이 장관 등 입각을 노리고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지난 연말부터 지역구 활동이 늘어나고 있어서 서 의원의 불출마 여부는 아직 확인하기 이르다.
내년 총선 준비에 가장 앞서는 사람은 나동연 전 양산시장이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김일권 현 양산시장에게 밀려 낙마의 고배를 들이켰던 나 전 시장은 와신상담 끝에 지난 연말께부터 선거 준비를 시작하는 모습이다.
특히 연말 나 전 시장 총선 출마와 관련한 여론조사가 지역에 나돌았고, 이후 양산 을 지역구 당협위원장으로 임명되면서 총선 도전은 확실해졌다. 시의원부터 민선 시장까지 오랜 정치활동 덕분에 조직이 탄탄한 나 전 시장은 최근 지지세력 확보를 위해 본격적으로 조직을 가동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도 또렷한 후보를 아직 내세우진 않았지만 머지않아 총선 출마를 위한 틀 짜기 작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또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나 이성경 한국노총 사무총장 등도 거론되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