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에 따르면 쇠기러기와 가창오리, 흰뺨검둥오리 등 겨울철새는 지난해보다 1.25배 많은 76만마리가 도래해 서식 중이며, 야생조류 분변 등에서 AI 바이러스가 계속해서 검출돼 겨울철 고병원성 AI 발생 위험성이 매우 큰 상황이다. 특히 양산지역에서 6차례 발생한 고병원성 AI 가운데 4차례가 겨울철에 발생해 방역 당국을 긴장하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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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겨울 전남도와 전북도, 경기도 등에서 가금농장 22건과 야생철새 12건 등 고병원성 AI가 발생해 140농장에서 650만마리 가금류를 살처분했으나, 다행히 올해는 아직 고병원성 AI가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예년과 달리 추위가 늦게 시작한 올해는 12월 중순 이후부터 고병원성 AI 발생 가능성이 커져 양산시 산란계 농가의 철저한 차단방역이 요구된다.
이에 따라 양산시는 고병원성 AI 유입 방지를 위해 산란계 농가가 함께 철저한 차단방역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농가 차단방역체계 정비를 위해 검역본부와 경남도, 양산시 3개 기관 특별합동점검을 통해 농가 자율 차단방역체계를 사전 점검하고 미흡한 부분을 보완했다. 또한 산란계 밀집지역 입구에 이동통제초소를 설치해 거점소독시설을 통과한 모든 축산 관련 차량 바퀴와 흙받이, 차량하부 등을 재차 수작업으로 소독하는 한편, 가축방역차량 1대를 고정 배치해 매일 가금농가 입구를 소독하고 있다.
아울러 야외 AI 바이러스 발견 때 재빠른 차단방역을 위해 경남도 동물위생시험소와 합동으로 양산천과 내석천 야생철새 AI 정밀검사를 주기적으로 시행하고 있다.
이밖에 AI 조기 발견과 신고를 위해 농장주가 임상관찰을 통해 산란율과 폐사율을 매일 양산시 방역팀으로 보고하고 있다. 또한 폐사율이 증가하거나 산란율이 저하되는 등 AI 의심 증상이 발견되면 가금 전문 수의사를 파견해 이상 여부를 빠른 시간 내 확인하는 등 농가 방역상황을 매일 점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양산시는 AI 긴급 방역비용 4천700만원을 확보해 소독약품 2천260ℓ와 휴대용 소독약품 920통, 집란장과 계란운반차량 전용 훈연 소독제 870통을 구입해 농가 차단방역을 지원하고 있다.
양산시는 “농장주가 겨울철 한파로 인해 소독시설이 얼거나 동파되지 않도록 조치하고, 축사 빈틈과 그물망 보수, 축사 출입 발판 소독, 장화 갈아 신기, 소독약 적정농도 사용 등 농장주 스스로 책임감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철저한 차단방역 이행과 관리로 물샐 틈 없는 방역활동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