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민선 7기 2년차라고는 하지만 실질적인 원년이라고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 지난 6개월은 ‘완전히 새로운 양산’으로 나아가기 위한 나름의 준비 기간이었고, 올해부터는 그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해야 할 시기다. 그럴 각오로 시정운영에 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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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기조는 ‘시민이 시장이 되는 양산’이다. 취임 당시부터 약속했던 것으로, 이는 시민의 생각이 시정운영에 녹아들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6개월, 하루도 쉬지 않고 시민을 만나 그들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 것도 이 때문이다.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은 계속해 나갈 것이다. 시민 입장에서 행정을 펼치고, 시민을 위한 시장으로 일할 것이다.
이를 바탕으로 2019년은 ‘변화와 도약, 행복한 시민’을 목표로 하고 ▶활기찬 경제 ▶좋은 일자리 ▶친환경 시정 ▶행복한 교육 ▶투게더 복지를 핵심 시정방향으로 삼아 시정을 펼쳐나가고자 한다.
❚ 올해 예산이 확정됐다. 예산 편성에서 가장 강조하고 싶은 대목은 무엇인가?
올해 우리 시 예산은 1조1천406억원으로 전년도 보다 12.13% 늘었다. 외형상 드러나는 예산총액은 크게 늘었으나, 가용 재원은 오히려 줄어든 실정이다. 정부의 늘어난 복지예산에 따른 지방비 부담이 늘고, 도시계획 일몰제 시행에 따른 예산과 도시철도사업 예산 투입의 본격화 등에 따른 결과다. 이러한 여건이다 보니 다양한 민원과 정책제언 관련 예산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아쉬움도 있지만, 최대한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했다.
2019년 예산 가운데 가장 많이 증가한 분야는 교육 분야다. 전년 대비 70% 늘어난 316억원으로 편성했는데 학교급식 식품비 지원, 교육 여건 개선사업, 빈 교실을 활용한 특활과 창의놀이교실 운영 등을 반영했다.
비중이 가장 높은 분야는 복지 분야인데, 3천468억원으로 일반회계의 34.4%를 차지한다. 어려운 재정 여건에서 다소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이나 복지는 포기할 수 없는 정책으로 꾸준하게 지원해야 할 분야로 생각하고 있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은 계속해야 하고, 성과도 있어야 하기 때문에 예산의 뒷받침을 하는 데 고심했다. 이달 28일부터 본격 발행할 지역 상품권인 양산사랑카드 이용 활성화를 위한 포인트 지급 예산을 반영했고, 지난해 유치한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양산센터와 오는 4월 준공 예정인 비즈니스센터 운영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다. 청년창업자금 지원과 스마트공장 보급, 중소기업 지원 등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이밖에 도시를 쾌적하게 디자인하고 안전하게 조성하는 사업, 친환경 에너지 생산율을 높이고 친환경 생산기업에 대한 지원 확대, 문화ㆍ예술ㆍ생활체육을 활성화하고 이를 관광과 연계하는 등 시책도 적극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
❚ 조직개편을 예고한 상태다. 조직개편 방향에 대해 듣고 싶다.
양산은 동부경남의 급성장 도시로 물금신도시 입주 완료, 사송신도시 조성 추진으로 향후 5년 내 인구가 4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 조직개편은 양산의 인구증가와 시대 변화에 따른 다양한 행정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민선 7기를 시작하면서 강조했던 ‘시민이 먼저’라는 시정철학을 반영하고자 시민소통 관련 조직을 강화하고자 했고, 일자리와 소상공인 지원, 복지, 교육 등 업무 강화에도 중점을 두고자 한다.
또한, 균형 있는 도시 발전을 위해 웅상출장소 기구개편과 정원 확충으로 동부양산의 도시개발 활성화에도 역점을 두고자 한다.
❚ 후보 시절부터 소통을 강조했다. 신년 기자 간담회에서도 소통이 시정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했다. 소통을 강조하는 이유와 강화 방안은 무엇인가?
소통은 행정의 기본이 돼야만 시민행복이라는 궁극적 목표를 이루고 그 성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시민을 끊임없이 만나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시민의 고민은 무엇이고, 어떤 점을 불편해하는가? 시민은 행정에서 무엇을 해주기를 바라는가? 행정은 또 시민에게 알리고 설명하며 이해를 구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소통은 이러한 것의 답을 찾는 근원이다. 행정이 시민과 눈높이를 맞추고, 현장과 사람 중심에서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해나가야만 답을 제대로 찾을 수 있다.
시장집무실을 3층에서 1층으로 옮겨 열린 시장실로 운영해 누구와도 허심탄회하게 만나고 각계각층과 간담회를 격의 없이 개최하며 시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있는 것이 진정한 소통을 위한 과정이다. 시민의 다양한 정책참여를 기대하며 지난해 11월 공모를 거쳐 구성한 정책참여 행복위원회와 같은 각종 위원회를 운영하고, SNS 운영을 확대하고 있는 것 역시 마찬가지다.
❚ 최근 동부양산(웅상) 주민이 청와대에 국민청원을 제기했다. 핵심은 소외감이다. 심지어 다른 도시로의 편입까지 주장한다. 어떻게 생각하나?
동부지역이 서부에 비해 발전이 더디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에는 서부지역에 조성된 신도시 영향이 크다고 생각한다. 신도시는 LH가 조성한 것이다. 따라서 서부양산에서 신도시를 제외하고 중앙ㆍ삼성동과 동부양산을 비교하면 생각이 달라질 것으로 본다. 우리 시는 동ㆍ서부 균형발전 측면에서 많은 정책적 고려를 하고 있다. 도시개발이나 각종 인프라 구축은 지역 특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해나가야 한다는 것이 기본 방침이다. 이에 따라 동부양산은 업무기능을 조성하고 첨단산업과 상업지구를 육성하면서 교육ㆍ문화ㆍ의료ㆍ주거 중심으로 특화하고자 한다.
지금까지 완료된 사업 외 추가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 이를 뒷받침해 줄 것이다. 센트럴파크와 덕계스포츠파크 조성을 추진하고 있고, 법인무인발급기 설치와 국세민원사무소 설치, 평산파출소 설치도 추진 중이다. 웅상소방서 설치를 위한 정치권과의 공감대 형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고, 부산 노포동에서 동부양산을 거쳐 울산 무거동을 연결하는 광역철도 건설사업을 위한 기초조사 용역도 올해 할 계획이다. 동부양산에 건립 중인 아파트가 11개 단지에 6천세대 가까이 되는데, 민간에서 추진하는 도시개발사업과 산단 조성사업도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 지원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동부지역 주민들 생각에 더욱 귀를 기울이고 소통하면서 이해의 폭을 넓혀 나가는 노력을 배가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