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새해에는 부디 우리 주변의 사람들과 함께 행복을 나누며 건강한 웃음을 지을 수 있는 한 해가 되시기 바란다. 지난해 여러분의 소중한 선택으로 개원한 제7대 양산시의회도 남은 임기 동안 항상 시민 여러분들 곁에서 초심을 잃지 않고 여러분들 선택이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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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기 의장단 구성 과정에서 서로 의견이 맞지 않았던 부분이 있었던 점에 대해 양산시의회를 대표해 시민에게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 지금까지 제7대 시의원들은 소신과 신념을 갖고 지역을 위한 의정활동에 임하고 있다. 함께 일하는 동료로서 ‘시민 행복’이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위해 역량과 지혜를 모으고 있다.
이런 과정에서 소소한 갈등이 나타난 것도 사실이지만, 이는 머지않아 자연스럽게 해소될 것이라 확신한다. 의원 간 생각 차이는 있을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시민 행복’을 최우선으로 의정활동에 임한다는 기본 원칙은 의원 모두 잊지 않고 있다.
의장으로 의회 운영을 정기적인 의장단 회의를 통해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것이며, 의원 모두를 존중하며 신뢰와 애정을 갖고 더욱 겸손한 자세로 하루빨리 화합을 이끌어내 ‘일하는 의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 올해 예산을 확정했다. 전체 금액 대비 예산 삭감액이 많지 않은 편이다. 이번 최종 예산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예산 총계주의의 원칙에 따라 모든 세입과 세출은 예산에 편입해야 한다. 시민 세금으로 편성하는 예산인 만큼 혜택도 시민에게 돌아가야 하는 게 정상이다.
그런 의미에서 예산 투입의 효용성과 적정성 등을 꼼꼼히 따져 예산이 확정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특정 사업에 대한 필요성에 의문을 가지고 과감히 예산을 삭감했고, 절차를 확정 짓지 않은 일부 사업에 대해서도 삭감을 한 부분이 있다.
시민 모두에게 혜택을 주는 사업이 되길 바라지만 형평성이 일부 결여되거나 과다한 부분은 조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더 많은 시민이 공감할 것이다. 일반회계로도 1조원의 예산이 편성되는 만큼 양산시 재정 규모가 비대해졌다. 집행부 공무원이 열심히 발로 뛰어 더 좋은 양산을 만들어주길 바란다.
❚ 취임 후 지난 6개월 동안 행정사무감사와 정례회 예산심사 등을 이끌어 왔다. 의원들 활동에 대해 전반적으로 평가를 한 번 해본다면 어떠한가? 일부에서는 초선의원들 역할이 너무 미미했다는 지적도 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우선 시민 여러분의 선택으로 17명으로 제7대 의회가 구성됐다. 개원 직후 행정사무감사와 의정연수 등 쉴 틈 없는 일정 속에서 각자 나름의 역할을 충실히 해준 것으로 판단한다. 다선의원의 관록과 초선의원의 패기로 각자 부족했거나 놓쳤던 부분을 채워주는 6개월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물론, 일부 시각에서는 미흡하다고 볼 수 있겠으나, 2년차가 되는 올해부턴 괄목상대(刮目相對)할 것을 믿는다.
❚ 신년사에서 양산 발전과 시민 행복을 강조했다. 먼저 의장께서 생각하는 양산 발전과 시민 행복에 대한 의미부터 듣고 싶다. 그리고 어떤 의정활동으로 이를 실현해낼 것인지도 설명해 달라.
신년사에서 말했다시피 양산의 발전과 시민행복을 중점으로 의정활동을 펼쳐 나갈 것이다. 특히, 현재 공사 중인 양산도시철도, 부산대와 연계한 동남권 의생명특화단지가 빠른 시일 내에 조성될 수 있도록 힘써 양산 발전을 이뤄 나갈 것이며,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소통하는 열린 의정으로 시민과 눈높이를 맞추고 현장과 사람을 중심으로 의정활동을 펼쳐 ‘시민행복’을 최우선으로 풀뿌리 민주주의의 역사를 이어나갈 것이다.
❚ 부산대 양산캠퍼스는 양산 미래 먹거리로 통한다. 하지만 광활한 부지에 비해 개발이 매우 더디다. 지난 제6대 시의회에서 이러한 문제를 강도 높게 지적하기도 했지만 끝내 달라진 부분은 없다. 부산대 양산캠퍼스에 대해 시의회에서도 더욱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야 한다는 지적이 있다.
지난 제6대 때 부산대학교 양산캠퍼스 유휴부지 활용 촉구문을 부산대학교와 교육부에 수차례 건의 하는 등 강도 높게 비판해 왔다.
이것이 밑거름이 돼 현재 캠퍼스 유휴부지에 임시 주차장을 조성해 시민공간으로 개방했으며, 대통령 공약사업에 발맞춰 의생명단지 유치를 위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 의회에서도 안주하지 않고 빠른 시일 내에 동남권 의생명특화단지를 조성해 양산이 동남권 의생명산업의 메카로 새로운 미래 먹거리 산업을 창출할 수 있도록 의정활동을 적극 펼쳐나갈 것이다.
❚ 최근 동부양산(웅상) 주민이 청와대에 국민청원을 제기했다. 핵심은 웅상지역이 서부양산보다 낙후되고 행정에서도 소외돼 정서적으로 이질감이 심하다는 내용이다. 심지어 다른 도시로의 편입까지 주장한다. 의장이자 웅상 지역구 의원으로서 이러한 지적과 주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먼저 웅상 지역구의 시의원으로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퍼스트 웅상’이라는 기치 아래 수년간 동서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 시정운영을 한다고 했으나, 현실은 웅상지역 주민의 기대치에 부응하지 못했다.
양산은 천성산을 기준으로 양쪽 양산의 정서적 차이가 지리적인 한계보다 더욱 심한 것이 사실이다. 웅상지역의 생활 반경은 서부양산보다는 사실상 울산이나 부산에 가까우며 교통편 또한 그렇다. 이로 인해 똑같은 세금을 내면서도 서부양산의 기반시설 인프라와 행정서비스를 같이 공유하지 못하는 상대적 박탈감이 크다.
지역구 시의원으로서 이 정서적 거리를 어떻게 줄일 수 있을지 고민이 많으며, 상생할 수 있는 대안을 찾기 위해 집행부와도 꾸준히 대화하고 소통하겠다.
2019 기해년이 밝은지 보름가량 지났다. 올해도 잘못한 일은 매서운 회초리를 들고, 잘한 일은 아낌없이 격려를 부탁드린다.
시민 여러분의 사랑과 격려를 동력으로, 질책을 교훈 삼아 모든 의원과 함께 올 한 해도 35만 시민의 권익을 대변하는 역동적인 시의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