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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남부시장 하나로마트, 위탁업체와 직원 사직 놓고 ‘갈등’..
사회

남부시장 하나로마트, 위탁업체와 직원 사직 놓고 ‘갈등’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9/01/29 09:02 수정 2019.01.29 09:02
2012년부터 수탁 운영해온 업체
최근 직원 26명 집단 사직서 제출
직원 못 구하면 계약 해지 위기
업체, 축협측이 꾸민 일 주장
“우리가 계약 이행 못 하게 하고 신생업체와 계약 맺으려는 꼼수”
축협 “직원 관리 못 한 업체 잘못, 우리와 전혀 관계없는 일” 반박

“계약 이행을 못 하게 하려고 축협에서 우리 직원들을 선동하고 있다”, “업체가 스스로 직원 관리를 잘못해놓고 우리에게 책임을 미루고 있다”

양산기장축협(조합장 권학윤)이 하나로마트 운영 위ㆍ수탁 계약을 체결한 (주)아이케이서비스와 직원 고용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다.

아이케이서비스는 지난 24일 양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양산기장축협은 세상 듣도 보도 못한 직원 빼가기 갑질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아이케이서비스 주장에 따르면 자신들은 지난 2011년부터 ‘인덱스코리아’라는 이름으로 양산기장축협이 운영하는 양산남부시장 내 하나로마트를 수탁 운영해 왔다. 1년 단위로 계약을 해마다 자동 갱신해 왔으며, 지난 2017년 관계사인 아이케이코리아로 계약을 이전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문제는 올해 11월 30일까지 자동으로 계약을 갱신했는데, 지난 14일 하나로마트 근무 직원 39명 가운데 26명이 사직서를 제출하면서 발생했다. 직원들이 집단 퇴사할 경우 아이케이서비스는 하나로마트 수탁 계약 이행이 어려워지는 상황이다. 아이케이서비스는 집단 사표 제출 배후로 김아무개 하나로마트 점장을 지목하고 있다.

↑↑ 지난 24일 남부시장 하나로마트를 수탁 운영 중인 아이케이서비스 관계자가 기자회견을 열어 양산기장축협이 갑질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양산시민신문

김 점장이 지난해 11월 새로 설립한 A업체에 위탁 운영권을 넘기기 위해 직원들 사직을 종용한다는 것이다. 아이케이서비스는 “김 점장이 우리 직원들에게 사직을 종용하고, 사직 후에는 A업체에 취업시키려 하고 있다”며 관련 정황 자료를 모아 지난 23일 권학윤 조합장을 업무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고 말했다.

반면, 김 점장은 아이케이서비스가 스스로 직원 관리를 못 해 집단 사직하게 만들어 놓고 아무런 관계없는 자신에게 책임을 묻고 있다고 반박했다.

김 점장은 “아이케이서비스와 7년 동안 계약을 맺고 운영을 맡겼지만, 8개월 전부터 업무협의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직원 집단 사직에 대해 “직원들이 관리 소홀, 연차휴가 보상금 계산 착오, 급여 문제 등으로 업체에 대해 불신이 커 집단 사표를 제출한 것”이라며 “업체가 사표 제출을 막는 과정에서 직원들이 집단 출근 거부에 나서고 노동청에 고발하려는 상황까지 갔다”고 덧붙였다. 아이케이서비스가 직원들 복리 문제에 소홀해 집단 사직이 발생했을 뿐 자신은 전혀 관여한 바 없다고 설명했다.

한편, 양산기장축협은 아이케이서비스가 집단 사직 등으로 위탁 계약 이행을 할 수 없는 경우 오는 31일자로 계약을 해지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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