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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삽량축전, 해마다 같은 문제 반복하자 양산시의회 ‘질타’..
문화

삽량축전, 해마다 같은 문제 반복하자 양산시의회 ‘질타’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9/01/29 09:21 수정 2019.01.29 09:21
축전 결과 용역 보고 자리에서
노점상 문제ㆍ시민 참여도 등
해마다 지적되는 내용 또 반복
자체 분석 없이 용역에만 의존

양산시의회 이구동성으로 비판
“축전사무국 역할 못 한다” 지적

“한두 해 반복한 문제가 아닌데 어떻게 여전히 똑같이 되풀이하고 있나?”

양산삽량축전이 올해도 양산시의회에서 집중포화를 맞았다. 양산시는 지난 22일 열린 양산시의회 의원협의회에서 지난해 진행한 삽량문화축전에 관한 최종평가 결과를 보고했다.

양산시가 전문가에 의뢰한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설명했는데, 시의원들은 용역에서 지적한 내용이 해마다 반복하고 있다는 점과 용역 결과에 대한 양산시 의견은 전혀 없다는 점을 꼬집으며 사실상 축전 결과 분석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우선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한 전문가 의견을 보면 강해상 동서대 교수는 삽량축전 장점으로 연령대별 방문객을 세분화해 적합한 프로그램들이 균형적으로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다만 장년층 체험이 다소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LED 나무조명은 방문객을 중심 무대로 유인하는 역할을 했고, 특히 야간에 포토존으로서 기능을 제대로 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음식값이 너무 비쌌고, 방문객 시민의식(쓰레기 투기)이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또 공연 장소와 무대가 너무 좁았고, 예약을 통한 체험프로그램이 불편했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자 등 축제 운영 요원 부족과 개방형 체험공간에서는 안전관리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태환 동의대 교수도 비슷한 의견이었다. 음식값이 부담스러웠으며, 체험 부스가 너무 일찍 마감하는 경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대중교통 불편과 양산시 고유 특산물 소개 부족, 축제장 안내 미흡, 축제장 야간 조명 밝기 문제 등을 아쉬움으로 손꼽았다. 특히 불법 무허가 노점상 안전관리와 오물, 쓰레기 문제는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지난해 삽량문화축전 개막식 모습.
ⓒ 양산시민신문

의원들은 이런 전문가 지적에 공감하면서도 해마다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문신우 의원(민주, 중앙ㆍ삼성)은 삽량축전을 찾아오는 외부 관광객이 15% 수준인 점을 지적하며 “삽량축전이 시작한 지 십수 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지역을 벗어나지 못해 제자리걸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일배 의원(민주, 평산ㆍ덕계)은 “외부 관광객 유입은커녕 동부양산(웅상) 주민도 잘 찾지 않는다”며 “차라리 해마다 동부양산과 서부양산으로 축제 장소를 바꿔가며 하는 방안이 더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호 의원(자유한국, 서창ㆍ소주)은 노점상 관리 문제를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번에 또다시 노점상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며 “1억원이 넘는 경호 인력 예산을 사용했지만 여전히 노점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삽량문화축전 사무국 역할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의원들은 삽량축전에 대한 사무국 자체 분석과 판단이 너무 없다고 지적했다. 용역 결과만 보고할 게 아니라 용역 내용을 분석하고 그에 대한 사무국의 판단과 의견이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지현 사무처장은 인원 부족 등을 이유로 들자 서진부 의장이 강하게 비판했다. 서진부 의장(민주, 서창ㆍ소주)은 “삽량축전이 수년에 걸쳐 이어온 축제인데 담당 부서에서 제대로 된 자료 하나 없이 이렇게 보고를 해서는 안 된다”며 “적어도 행사가 끝났으면 사무처에서 결과를 분석하고, 그에 맞춰서 다음에 어떤 부분을 보완할 필요가 있겠다는 정도의 데이터는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 의장은 “용역 결과 하나 달랑 가져와서 축전에 대한 분석이라고 하니 십수 년 동안 삽량축전이 발전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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