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무술년은 역사 이래 가장 힘든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 정치적인 큰 변혁 앞에 경제, 안보 등 국가와 사회가 큰 어려움을 겪으면서 양극화가 심화하고 있다. 이제 우리가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면서 헤쳐나가야 할 사안에 힘을 모아야 한다. 어려운 경제는 서로 도와가며 이겨내야 할 것이고, 튼튼한 안보를 바탕으로 한 대한민국의 가치에 좀 더 적극적인 국가관도 가져야 하리라 생각한다. 곧 설이 다가온다. 이번 설은 팍팍한 경제 현실 때문에 힘들게 보낼 것 같다. 서로 격려하고 마음이라도 훈훈하게 덕담을 나누면서 복을 나누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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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13 지방선거 이후 근황이 궁금하다.
시장 재임 8년을 돌아보며 감사와 자숙의 시간이었다. 그동안 해보지 못했던 여행도 하고 여유를 가지면서 건강도 다지는 시간을 보냈다. 지난 8년간 시정을 이끌어 왔던 기간, 적극 성원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하는 시간이었다.
❚ 지난 8년간 양산시정을 이끌었던 전임 시장으로서 지방선거 이후 지금까지의 민선 7기를 어떻게 평가하나?
시정은 중단 없이 계속 이어져야 한다. 시장은 임기가 있지만, 시정은 영원한 것이다. 정책에 문제가 있다면 보완ㆍ개선해 가면서 일을 해나가면 되는 것이다. 혹시라도 시정에 중단은 없는지 챙겨야 할 것이다.
❚ 현시점에서 양산시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비단 양산뿐 아니라 모두가 현실을 냉철하게 직시해야 한다. 중소기업, 자영업자, 셀러리맨까지 모두가 어려움을 호소한다. 어려운 경제를 살리기 위한 필사의 노력을 해야 한다. “경제는 심리다”라는 말처럼 살릴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양보와 화합 속에서 기업은 노사화합, 사회는 양보와 배려가 있어야 한다. 상대에 대한 극단적인 표현은 절대 자제해야 하며, 시민화합을 바탕으로 경제 살리기에 힘을 모아야 한다.
❚ 자유한국당 양산 을 지역구 당협위원장으로 선임됐다. 당협위원장으로서 활동 계획은?
양산시 을 지역구 국회의원을 민주당이 차지하면서 자유한국당은 그동안 거의 사고 지구당처럼 인식돼 있었다. 대한민국 보수의 가치를 지키고 안보와 경제가 무너져 버린 작금의 현실을 바로 세우고 시민통합을 이루는 데 자유한국당이 앞장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당원 동지들을 다시 규합해 시민 속으로 밀착 활동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당원 배가 운동도 펼칠 것이다.
❚ 지방선거 이후 하지 않았던 SNS(페이스북) 활동을 재개하면서 ‘지역 분열’, ‘흩어진 민심’이라는 표현을 했다. 그 속에 담긴 뜻은 무엇인가?
탄핵과 남북회담 등 일련의 정치적인 쓰나미가 불면서 정치지형이 기울어진 운동장이 돼 버렸다. 또한 정치 양극화가 심화했다. 세대별ㆍ지역별 갈등, 편향된 민심, 이런 현상이 분열과 증오심까지 유발했다. 안보가 위기에 처하고, 경제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것은 민심 이반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한다. 냉정함을 되찾고 민심 통합을 이뤄내야 한다.
❚ 내년 총선 출마가 기정사실화됐다. 출마에 관한 입장을 명확히 밝혀 달라.
‘당협위원장이 바로 국회의원 후보’라는 등식은 아니다. 총선 후보가 결정될 때까지 맡은 바 소임에 충실할 것이다. 그다음 당명에 따라야 하는 것이 정당인의 의무다. 당의 결정에 따를 것이다.
❚ 양산의 정치지형이 많이 바뀌었다. 과거 챔피언이었던 자유한국당이 이제는 도전자 입장이다. 그만큼 다가올 총선에서 어려움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양산 을 지역구는 문재인 대통령 사저가 있는곳이다. 이떻게 이겨낼 생각인가?
‘기울어진 운동장’이라고 인식되던 정치지형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고 생각한다. 안보와 경제 등 정치의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냉정함을 되찾고 있는 거라 생각한다. 그렇다고 옛날 보수의 텃밭이라는 생각은 절대 아니다. 자유한국당은 변화, 혁신 또 혁신해야 할 것이다. 시민 속으로 밀착 행동하는 자유한국당의 개혁이 계속돼야 할 것이다. 8년간 시정을 운영하면서 보고 느꼈던 경험을 시민과 함께 나누는 정치를 하겠다.
❚ 끝으로 시민에게 한 말씀 부탁한다.
우리는 그동안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지금의 양산, 대한민국을 만들어 왔다. 역사 이래 가장 어려움에 처해 있는 현실 앞에 불평ㆍ불만만 하고 있을 겨를이 없다. 우리는 다시 해내야 한다. 그리고 할 수 있다. “경제는 심리다”라고 했고, 안보는 국가관과 화합만 된다면 이겨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