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민과 양산시민의 다자녀가구 진료비 감면 차별로 논란이 됐던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이 이달부터 양산시민에게도 같은 혜택을 제공한다.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이 경남i-다누리 카드 가맹점으로 등록하면서 양산을 포함한 경남지역 다자녀가구 셋째 자녀부터 비급여 진료비 본인부담금 10%를 감면받을 수 있게 됐다. 다자녀가구는 경남i-다누리 카드와 셋째 이상 자녀임을 증빙할 주민등록등본 또는 가족관계증명서를 제시하면 진료비를 감면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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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부산대학교병원이 경남i-다누리 카드 가맹점으로 등록하기까지 양산시민의 역할이 컸다. 지난 1월 양산의 넷째 자녀를 둔 가정에서 국민신문고를 통해 양산시민도 부산시민처럼 양산부산대학교병원에서 다자녀가구 할인을 받을 수 있게 해달라는 민원을 제기했다. 이 같은 소식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비판 여론이 형성됐다.<본지 761호, 2019년 2월 19일자>
이에 따라 양산시는 곧바로 양산부산대학교병원에 경남i-다누리 카드 가맹점 등록을 요청했고, 양산시의회도 양산부산대학교병원 설득에 나섰다. 그 결과 양산부산대학교병원은 내부 검토 끝에 부산시민과 형평성을 고려해 경남도민에게도 같은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양산시는 “양산부산대학교병원 가맹점 신규 등록뿐만 아니라 양산지역 가맹점 173곳에 대한 전수조사를 지난달 마무리했다”며 “가맹점 추가 모집과 다자녀가구의 우대카드 발급 신청 안내를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