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 곳곳에서 펼쳐지는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

올해 3.1절 기념식이 지난 1일 오전 10시 물금 가촌 디자인공원에 있는 양산항일독립운동기념탑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일권 양산시장과 윤영석ㆍ서형수 국회의원, 도ㆍ시의원 등이 참석했다.

3.1절 기념식이 양산항일독립운동기념탑에서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기념식은 양산대종 종각 일원에서 개최해 왔다.

양산시는 기념식 장소에 대해 “양산항일독립운동기념탑 건립 취지를 살리고, 특히 경남 최초의 독립만세운동이었던 신평 독립만세운동을 100년 만인 올해 처음으로 재현하기로 하면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양산항일독립운동기념탑은 2009년 4월 1일 준공한 이후 지역 원로들이 주축이 돼 기념탑보존회(회장 정규화)를 구성해 해마다 탑 준공 일에 맞춰 독립유공자를 기리는 행사를 진행해 왔다. 따라서 이번 기념식은 민과 관이 따로 개최해 온 기념행사를 통합했다는 의미도 있다.

한편, 이번 행사를 계기로 지난 1일 양산항일독립운동기념탑보존회는 임시총회를 열어 (사)양산항일독립운동기념사업회와 합병을 의결했다.

100년 전 독립정신 오늘에 되살려

3.1만세운동 재현형사는 오는 9일 오전과 오후로 나눠 하북 신평과 양산종합운동장에서 각각 열린다. 특히, 경남 최초 만세운동으로 평가받는 신평 만세운동(1919년 3월 13일)은 100년만의 첫 재현이라 눈길을 끈다.

신평 만세운동은 (사)양산항일독립운동기념사업회(이사장 박정수) 주관으로 오전 9시부터 하북면 통도문화예술의거리 일원에서 재현한다.

줄다리기와 시극 공연, 대붓 퍼포먼스, 태극기 손도장 퍼포먼스 등을 다채롭게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100년 전 만해 한용운의 밀지에 의해 신평 만세운동이 시작된 점을 기리기 위해 밀지 전달 릴레이가 펼쳐진다.

밀지는 통도아트센터에서 양산시장과 국회의원, 도ㆍ시의원, 기관ㆍ사회단체 대표 등 33인의 주자에 의해 20㎞를 달려 양산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 앞 주차장에서 시작하는 양산 만세운동 재현행사장으로 전달한다.

하북 신평에서 밀지가 도착하면 양산종합운동장에서 국제라이온스협회 355-D지구 3지역 주관으로 밀지 전달 연극과 함께 만세삼창 등 기념식을 진행한다. 이어 양산종합운동장~전자랜드~양산주유소~경남은행~파크랜드를 거쳐 다시 종합운동장으로 돌아오는 1.9㎞ 거리 퍼레이드로 이어진다.

양산 항일독립운동사 학술대회도

이에 앞서 8일 오후 7시부터 하북 통도아트센터에서 (사)양산항일독립운동기념사업회 주관 ‘하북 신평 만세운동 100주년 학술대회’가 열린다. 신용철 양산시립박물관장과 이병길 향토사학자, 최두헌 통도사박물관 학예실장, 김명관 양산항일독립운동기념사업회 상임이사가 나서 신평 만세운동의 역사적 고찰과 일제강점기 통도사의 항일독립운동사, 신평 만세운동과 지역 문화콘텐츠 개발을 주제로 발표한다.

한편, 양산시립박물관은 3.1만세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특별전으로 ‘1919, 양산으로부터의 울림’을 마련해 오는 13일부터 전시를 시작한다.

양산시는 “다양한 3.1만세운동 기념행사를 통해 양산의 항일운동정신을 지역 발전과 시민 화합의 원동력으로 승화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나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