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시립박물관(관장 신용철)이 박물관 불교유물 코너를 포함한 역사전시실을 대폭 개편하고 시민에 공개했다.
이번 개편은 불교 코너와 양산 충절의 상징인 삼조의열(三朝義烈) 코너를 새롭게 추가하고, 전시장 내부에 입체조명을 통해 유물을 생동감 있게 관찰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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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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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을 끄는 유물은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이끌고 전과를 세웠으며, 통도사 진신사리를 왜적으로부터 되찾아오는 데 큰 공을 세운 사명대사(四溟大師) 송운(松雲)의 진영(眞影)이다. 18세기 후반에 제작한 이 영정은 긴 수염과 엄정함이 서린 눈매 등 사명대사의 추상과 같은 성정이 잘 묘사된 수작으로 조선 후기 불교회화 연구에 매우 귀중한 자료로 평가받는다.
이와 함께 추사 김정희가 만년에 통도사 대표 학승(學僧)으로 유명한 성담(聖潭) 스님에 대한 시를 쓴 친필 현판 등을 공개한다.
또한, 양산의 대표적인 충신인 삽량주 태수 박제상, 양주방어사 김원현, 양산군수 조영규를 소개하는 삼조의열 코너는 기존 조형물을 철거하고, 시스템 전동식 진열장로 교체해 전시 효과를 높였다.
특히, 동래부순절도(東萊府殉節圖, 울산유형문화재 제30호)를 복제ㆍ전시, 임진왜란 때 왜적과 싸우다 동래성에서 장렬하게 순국한 양산군수 조영규의 모습 등을 세부적으로 소개해 생생하게 작품의 내용을 전달하는 등 관람 편의를 높였다.
이 밖에 상설전시 개편에 대한 내용을 추가한 전시 홍보 리플렛도 새로 제작하는 등 박물관을 찾는 관람객에게 양산의 우수한 역사문화를 선보인다.
신용철 관장은 “이번 전시실 개편은 충열의 역사를 지닌 양산을 한층 더 소개하고, 시민이 더 좋은 환경에서 유물을 관람하는 데 중점을 두고 진행했다”며 “올가을 기증유물실 신축을 마무리하면 새로운 신수유물을 많이 소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시립박물관 학예팀(392-33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