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양산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연합예배는 허남길 온누리교회 대표회장 사회로 장재헌 평산교회 장로 대표기도와 이일주 양산성결교회 목사 성경봉독 순으로 진행했다. 이어 연합합창대가 헨델의 오라트리오 메시아 가운데 ‘할렐루야’ 찬양에 이어 유만석 수원명성교회 목사가 “부활은 실화입니다”라는 주제로 설교를 했다.
허남길 회장은 대회사에서 “기독교 복음은 십자가와 부활이며, 부활절을 통해 양산의 모든 성도에게 부활의 승리와 기쁨이 충만하시기를 축복한다”고 말했다.
이후 순서에서 논란이 벌어졌다. 경남학생인권조례 폐지와 동성애 차별금지법 반대를 위한 기도에 나선 김영길 북정한일교회 목사는 참석자들에게 사전에 나눠준 ‘경남학생인권조례안 폐기’ 팻말을 들게 하고 조례안 폐기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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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김 목사는 “얼마 전 SNS를 통해 전교조 선생이 학생에게 보낸 문자 하나를 받았는데, 너희들이 원하면 얼마든지 성관계를 해도 된다는 내용이었다. 전교조 선생들이 이렇게 가르치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되면 성관계를 조장하고 부모나 선생의 말도 듣지 않게 된다”고 조례안 폐기와 정치인들의 동참을 촉구했다.
축사에 나선 서형수 국회의원(민주, 양산 을)은 “학생들 인권도 보장해야 한다. 조례안 어디에도 동성애를 조장하는 내용은 없다”면서 “문제가 되는 조항은 서로 협의를 통해 고쳐 나가면 된다”고 반박했다.
박한승 전 전교조 경남지부 양산지회장은 “부활절 연합예배에서 나온 일부 목사의 발언은 종교인으로서 양심을 저버린 모습을 보여 줬다”며 “인권 문제는 모두에게 평등하게 적용해야 하는 것임에도 유독 청소년 인권 문제에만 눈과 귀를 닫고 있는 모습은 안타깝기 그지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전교조에 대한 어처구니없는 날조 발언은 저의를 의심하게 한다”며 “양산시기독교총연합회의 책임 있는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