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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인생 2막 위한 준비, 어떤 정책 지원 필요할까?..
사회

인생 2막 위한 준비, 어떤 정책 지원 필요할까?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19/04/23 09:47 수정 2019.04.23 09:47
■ 양산 신중년 지원정책 수립 연구
전국 평균 대비 노후준비 수준 양호
소득ㆍ자산 등 재무 상태 좋지만
중장년~노인 세대 간 양극화 뚜렷
‘상대적 빈곤’ 노인 문제 대두 예상

퍼주기식 일방적 복지정책 지양하고
취업 등 생애 재설계 지원 강화해야

이른바 ‘신중년’이라고 불리는 5060세대(50~69세)를 정책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양산시복지재단은 지난 18일 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첫 번째 연구성과 보고회를 열었다. 특히, 이날 연구 결과는 양산지역 신중년을 대상으로 지역 특성을 반영한 데이터를 입수한 뒤 분석한 것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연평균 8.5%씩 증가한 양산지역 신중년 세대는 전체 인구의 26.2%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전국 27.6%, 경남 28.6%에 비해 낮은 비율이다.

양산 신중년은 전국 평균과 비교해 비교적 노후준비가 잘 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양극화 현상이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대인관계와 건강, 여가, 재무 등을 평가한 2016년 기준 전국 평균 노후준비 수준은 62.8점이다. 올해 65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면, 양산은 68.1점으로 국가 목표치를 웃돌고 있다. 분야별로는 건강 71.9점, 재무 71.8점, 대인관계 60.9점, 여가 58.7점 순이었다. 전국 평균은 건강 73.1점, 재무 54.8점, 대인관계 61.1점, 여가 60.2점이었다.

ⓒ 양산시민신문

특히 71.8점을 받은 재무 분야는 전국 평균 54.8점과 비교해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준비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세대별 재무 분야 노후준비 수준은 중장년 세대(설문에 응한 50∼54, 64세) 75.2점, 베이비붐 세대(설문에 응한 55∼63세) 72.4점, 노인 세대(설문에 응한 65∼69세) 51.6점 순으로, 가장 높은 중장년과 낮은 노인 세대를 비교했을 때 23.6점 차이를 보여 소득과 자산 양극화가 심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더욱이 신중년 세대 예상 노후소득 수준 분포도를 살펴본 결과 ‘최소 노후생활비 이하’ 24.5%, ‘최소 노후생활비’ 24.9%, ‘적정 노후생활비 이상’ 50.6% 비율로 났다. 구체적으로는 최소 노후생활비 이하 집단과 적정 노후 생활비 이상 집단 간 예상 노후소득 차이는 171만6천원으로 상대적으로 소득 격차가 심한 것으로 조사됐다.

퇴직 이후 근로 희망 여부에 대해서는 65.8%가 근로를 희망했다. 세대별로는 베이비붐 세대 67.8%, 중장년 세대 65.9%, 노인 세대 56.8% 순으로 나타났다. 퇴직 이후 근로 희망 이유는 소득 51.3%, 자기발전 18.1%, 건강 12.8%, 여가 활용 10.4% 순으로 답변했다.

노후준비 서비스 지원 기관에서 가장 중점을 둬야 할 업무에 대해서는 취ㆍ창업(직업) 연계 24.0%, 다양한 문화ㆍ소양ㆍ취미ㆍ교육과정 운영 21.3%, 생애 재설계(상담)와 컨설팅 15.6% 순으로 나타났다. 신중년 세대 과반수가 노후 설계 상담 또는 교육 필요성에 공감했으며, 교육 내용은 취미ㆍ여가, 취ㆍ창업, 건강관리 교육 필요성을 제시했다.

결론적으로 소득과 자산 등 재무 분야 노후준비 수준은 여가나 대인관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지만, 노인 세대를 비롯한 응답자의 24.5%는 여전히 예상 노후소득이 최소한의 노후소득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양산시복지재단은 “조사 결과를 종합해 볼 때 양산시 고령화와 노인 문제는 절대적 빈곤보다는 상대적 빈곤 문제가 중심이 될 가능성이 높으며, 특히 여가ㆍ취미활동이나 대인관계 등 노년기 삶의 질과 관련한 이슈가 핵심이 될 것”이라며 “빈곤한 신중년 세대를 도와주는 일방적 복지정책을 지양하고, 대인관계 영역에 대한 서비스를 늘려갈 필요가 있으며, 생애설계-훈련-취ㆍ창업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통합기관을 설치해 제2의 인생을 출발할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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