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원동매화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은 축제 내용은 적절했지만 축제 장소와 동선은 불편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좀 더 많은 지역민이 축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원동매화축제추진위원회가 외부 연구용역진에 의뢰해 작성한 평가보고서 결과다. 방문객 1:1 개별 면접 형태로 이뤄진 이번 조사는 무작위로 417명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 결과 ‘매화축제 개최 목적을 잘 알 수 있느냐’는 질문에 35.7%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내용의 유익성’에 대해서는 40.45%가 ‘약간 그렇다’, 30.9%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종합평가에서 ‘적절한 시기에 개최했냐’는 질문에는 긍정 답변이 46.5%, 부정적 답변이 33.1%로 나타났다. ‘장소 동선의 편리성’에는 37.8%가 긍정적으로, 27.3%가 부정적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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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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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인 장단점으로는 먼저 7080거리 공연으로 축제장 분위기는 좋았다고 평가했다. 먹을거리가 충분했고, 맛이나 가격도 좋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뮤지컬 배우들의 길거리 공연이나 포토존 설치도 좋은 평가를 얻었다.
반면, 주요 공연장과 음식점이 분리되지 않아 불편했고, 무엇보다 주차공간 부족을 지적하는 응답자가 많았다. 순환버스 운행 시간이 잘 지켜지지 않았고, 탑승 대기 시간도 너무 길었다고 했다. 또한 축제장 위치 설명이 어렵고 방문 장소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필요하다고 했다. 방문객이 많았던 만큼 쓰레기도 많아 눈살을 찌푸려야 했다는 의견도 있었다.
덧붙여 관광객들은 “멀리서 방문했는데 전반적으로 아쉬운 축제”, “대표 매화축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일본 등 벤치마킹이 필요하다”, “방문객을 맞을 준비가 덜 된 축제”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매화축제추진위는 축제 기간 연장과 지역민 참여 확대, 관광형 축제 도약을 위한 구체적 계획 수립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원동매화축제 전용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축제장 위치를 정확히 안내하는 등 더욱 자세한 정보를 관광객에게 전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축제 기간을 늘리고 원동매화축제 마을협의회를 구성해 축제를 관리하도록 하는 방안도 내놓았다.
매화축제추진위는 “지역민의 축제 참여와 관심이 낮고 축제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치중하고 있는데, 양산시 예산 지원과 함께 원동마을 축제기금 조성 등으로 자생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