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원도심 지반침하는 ‘진행 중’… 북부동 일대까지 확산..
사회

원도심 지반침하는 ‘진행 중’… 북부동 일대까지 확산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9/04/30 09:16 수정 2019.04.30 09:16
26일 현재 피해 신고 접수만 20건
양산상공회의소 건물도 피해 호소
외벽 떨어지고 계단ㆍ화단 내려앉아

↑↑ 최근 지반침하로 양산상공회의소 건물 외벽이 갈라지고 타일이 떨어지는 등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 양산시민신문

원도심 지반침하 피해 범위가 확대하고 있다. 애초 양산시청 제2청사와 양주동 A초등학교 인근을 중심으로 피해가 발생했다면, 최근에는 북부동까지 범위가 확산하는 형국이다.

양산시 안전총괄과에 따르면 26일 현재 원도심 지반침하 피해신고 접수는 모두 20건이다. 양주동 A초등학교에서부터 북부동 양산상공회의소까지 원도심 전반에 걸쳐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 지반침하 피해가 발생한 양산상의는 건물 외벽 대리석이 떨어지고 계단이 주저앉는 등 상황이 심각한 모습이다.

양산상의의 경우 지반침하가 처음은 아니다. 1987년 건물 건립 후 서서히 지반침하가 진행돼 약 5년 전 정밀안전진단을 받기도 했다. 다만 정밀안전진단 후 보강공사를 했고, 이후로는 지반침하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양산상의는 “5년 전 보강공사 이후 지반침하 문제는 전혀 없었는데 최근에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화단이나 계단을 보면 지반이 수직으로 내려앉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지반침하로 피해가 발생한 건물 현황
ⓒ 양산시민신문

이어 “건물에 대해 다시 정밀안전진단을 하자니 수천만원에 달하는 예산이 문제”라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건물 침하는 계속하다 보니 불안만 점점 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도심 지반침하 현상이 계속하자 양산시는 정밀안전진단을 결정하고 최근 대한토목학회와 용역계약을 체결했다. 용역비는 3억8천500만원으로 재난기금을 활용해 원도심 일대 도로에 대한 정밀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범위는 삼일로와 북안남길, 중앙우회로, 중앙로 일대다.

양산시는 정밀안전진단 결과에 따라 필요한 조처를 할 계획이다. 문제는 용역 결과가 나오기까지 최소 7개월 이상 소요된다는 점이다. 용역 결과가 나오더라도 실제 대책 수립에는 또다시 수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피해 건물들은 1년 이상 사실상 손을 놓고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 피해건물 관계자는 “집이 무너지고 있는데 우리는 마냥 기다려야 하는 건지 아니면 보강공사를 해야 하는 건지 아무도 알려주지 않으니 참 답답하다”며 “양산시가 이번 일에 대해 뭐라도 좀 알려줬으면 좋겠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 최근 지반침하로 양산상공회의소 건물 외벽이 갈라지고 타일이 떨어지는 등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
ⓒ 양산시민신문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