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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옛 사기장의 숭고한 예술혼 기리고, 오늘에 이어가자”..
문화

“옛 사기장의 숭고한 예술혼 기리고, 오늘에 이어가자”

홍성현 기자 redcastle@ysnews.co.kr 입력 2019/04/30 10:26 수정 2019.04.30 10:26
■ 법기리 요지 사기장 추모 헌다제
참석자들 향ㆍ꽃ㆍ차 올리며 추모
우리 역사, 문화자원으로 재탄생
“요지 발굴 역사적 당위성 알려야”

ⓒ 양산시민신문

사적100호 법기리요지 사기장 추모 헌다제가 지난 27일 법기수원지 일원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는 양산시와 한국농어촌공사 김해양산부산지사, NPO법기도자(이사장 신한균)가 주최하고, 상동권역 창조적마을만들기사업 추진위원회가 주관했다. 

상동권역(본법ㆍ창기마을) 주민과 어르신을 비롯해 정치권과 문화계 인사와 관람객 등 참석자들은 400여년 전 법기리 사기장들의 노고와 예술혼을 기리고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향과 꽃과 차를 올리며 제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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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다제는 송영철 법기리요지복원추진위원회 위원장 인사말을 시작으로 김일권 양산시장 축사와 서형수 국회의원, 서진부 양산시의회 의장의 격려사가 이어지고 신한균 NPO법기도자 이사장의 추모사 순으로 진행했다.

김일권 양산시장은 “그동안 잊고 있었던 우리의 소중한 역사, 지역의 소중한 문화자원을 지금이라도 바로 잡고 좋은 역사로 나아가는 시발점을 만들었다는 데 헌다제의 큰 의미를 둔다”며 “앞으로 행정 지원을 통해 역사적 사명을 완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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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형수 국회의원은 “과거 우리의 훌륭했던 기술을 우리는 모르고 있었다”며 “범정부 차원에서 법기리 요지 발굴과 역사적 당위성을 알려나가는 데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신한균 NPO법기도자 이사장은 추모사를 통해 “그동안 무심함과 방관에 용서를 구하고, 옛 사기장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며 이어가기 위해 차를 올리니 쾌히 흠향해 주시고 앞으로 우리들을 이끌어주시고, 축복해 주시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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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진 헌다식은 박득복 법기다도회 회장의 진행으로 헌향와 헌화, 헌다 순으로 진행했다. 20명의 차인회 회원이 경건한 마음으로 올리는 헌다식은 푸르름이 더해가는 법기수원지의 초록 숲에서 백색의 순결함 그 자체로 참석한 내빈들 모두의 감탄과 경건한 마음을 자아냈다. 헌다식이 끝난 뒤에는 정립접빈다례와 정립접빈가루차 시연을 선보이기도 했다.

박득복 회장은 “양산은 예부터 도자기뿐만 아니라 차 문화도 융성했던 지역”이라며 “격조 높은 우리 차 문화의 전승과 애용에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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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헌다제 행사장에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녹차, 가루차, 보이차, 황차, 연차, 홍차, 발효차 등 무료 차 시음 한마당이 펼쳐져 법기수원지를 찾은 방문객들에게 향긋한 차를 선물했다. 또한, 법기리 요지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지역 언론에서 특집으로 보도한 내용을 소개하고, 법기리 요지 추정 도자기 사진전도 진행했다.

NPO법기도자는 “올해 하반기 법기리 요지 주변 걷기대회를 비롯해 국제학술심포지엄 등 지역의 소중한 역사자원을 새로운 지역문화 콘텐츠로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시민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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