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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원동 “양산지역 마지막 보루라고? 먹고 살 길 없어 막막..
정치

원동 “양산지역 마지막 보루라고? 먹고 살 길 없어 막막할 뿐”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9/05/07 09:23 수정 2019.05.07 09:23
밀양댐 건설 후 지역경제 몰락
지역민 ‘먹고 사는’ 문제 호소

“최소한 물놀이라도 할 수 있게”
“매화축제 농가소득 도움 안 돼”
“화제~원동 직선화 도로가 핵심”

먹고 살기 위한 고민이 주를 이뤘다. 행정에서는 관광 산업만이 살길이라고 강조하지만, 주민들은 피부에 와 닿지 않는 모양이다. 지난달 29일 열린 원동면 시민 간담회에서는 가계소득 창출과 생활 기반시설 확충 요구가 많았다.

배내골의 경우 밀양댐 건설 이후 지역 경제가 급격히 쇠락했다며 대체 관광자원 개발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특히 한시적이나마 물놀이를 할 수 있는 방법을 마련해 달라는 요구가 많았다.

ⓒ 양산시민신문


한 주민은 “바로 위 울주군은 되는데 우리만 물놀이를 할 수 없다는 건 문제가 많다”며 “음식물 반입이나 취사 등은 단속하더라도 여름 한 철이라도 물놀이를 할 수 있도록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 역시 “배내골은 죄다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여 있어 작은 개발행위 하나도 어렵다”며 “집이건 뭐건 수리 좀 하려고 하니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이렇게 마냥 묶어놓을 게 아니라 계획관리구역 같은 거로 바꿔서 숨은 쉴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동지역 최대 매실 생산지인 영포마을은 매실값 하락과 매화축제 문제를 언급했다. 주민들은 장기적 안목으로 매실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말했다.

한 주민은 “매실농가가 이미 포화상태”라며 “양산시가 이 문제에 대해 많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매실농가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며 “이와 함께 매화축제, 미나리축제, 가야진용신제를 한데 묶어서 제대로 된 축제로 이어가는 게 좋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또 다른 주민은 “매화축제를 가만 보면 축제를 한다면서 평소 입던 옷 그대로 손님을 맞는 꼴”이라며 “적어도 축제장에는 길 주변 매화나무는 가지치기 작업을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산책로에는 꽃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처럼 가지치기를 다 해버리면 무슨 꽃을 볼 수 있겠냐”라며 “농가에 이런 부분을 설명해서 관광객이 만개한 꽃을 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동천을 따라 둘레길을 조성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미나리축제로 흥행에 성공한 함포마을부터 매화축제 행사장까지 이어지는 하천(원동천)을 따라 산책로를 조성하면 매화축제 때 농가 소득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다.

해마다 반복하는 ‘도로 개통’도 빠지지 않았다. 주민 숙원인 화제~원동 간 직선화 도로는 물론 물금~화제 간 도로 확장도 요구했다.

이에 김 시장은 “화제~원동 간 직선화 도로는 전체 비용이 600억원 이상 소요되고, 그 가운데 500억원 이상을 양산시가 부담해야 한다”며 “철로 인근 도로는 코레일이 어떤 조건을 내걸지 몰라 예산은 1천억원 이상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경남도에서 투ㆍ융자심사를 다시 하고 있는데, 용역 결과가 9월경 나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임경대 공원 주변 둘레길 조성 ▶당곡마을 농로 확장 ▶도로 주변 조경수 체계적 관리 ▶장선마을 소나무 숲 보호림 지정 ▶전신주 주변 나뭇가지 정비 ▶신흥사 진입로 추락 방지 가드레일 설치 ▶제설장비 확충 등 많은 의견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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