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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0일 준공한 양산비즈니스센터가 아직 내부 공사를 진행하면서 입주 기업체 관계자들과 공무원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양산비즈니스센터는 중소제조기업 공장설립 등 애로사항을 원스톱으로 해결하고 지원하기 위한 시설로, 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싱크탱크 역할을 위해 280억원의 예산을 들여 건립했다.
내달부터 변호사와 변리사, 세무사, 노무사, 회계사 등이 입주해 비즈니스지원단이란 이름으로 지역 내 기업 경영 애로 해소를 도울 예정이다.
비즈니스지원단과 더불어 양산시 일부 부서는 이미 입주해 업무를 보고 있다. 도로시설과, 도로관리과, 일자리경제과, 세무과, 징수과, 투자유치과, 양방항노화과 등이다.
문제는 비즈니스지원단이 내달 입주를 앞두고 있는데 내부 정리를 아직 마무리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지난 10일 취재진이 현장을 찾았을 때도 공사 관계자들이 작업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이에 입주 예정 기업지원단은 “일단 지금 이삿짐을 옮기고 있긴 한데 막상 와보니 아직 공사가 덜 끝나서 좀 이상하다”며 “시설은 대략 다 갖춰진 것 같긴 한데 청소를 비롯해 아직 인테리어 공사는 진행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입주까지는) 한 달 정도 시간이 남았으니 그 안에 잘 정리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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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입주한 시청 공무원들도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한 입주 공무원은 “솔직히 근무 환경이 좋지 않다”며 “그래도 새 건물이니 내부 정리가 다 끝나면 예전보다 좋아질 게 분명하니까 참고 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내부 공사 진행과 함께 부서별 칸막이가 설치되지 않은 부분에 대한 불만도 있었다. 한 공무원은 “부서(과)별로 벽(칸막이)이 없다 보니 느낌이 좀 이상하다”며 “시간이 지나면 적응할지 모르겠지만 꼭 이런 구조로 해야 하나 싶다”고 말했다.
공무원노조 홈페이지 게시판에도 “이게 사무실인지 뭔지… 캐비닛(수납장)으로 과를 구분하다 보니 업무하는 데 엄청 거슬리는 게 사실”이라며 “사적인 전화와 말소리, 업무적인 대화, 기침 소리, 민원 상담하는 소리 등 업무에 집중할 수 없다”고 불편을 호소하는 글이 올라왔다.
이에 비즈니스센터 담당 부서인 일자리경제과는 “칸막이를 없애는 건 요즘 중앙부처에서도 많이 하고 있는 부분”이라며 “장단점이 있겠지만 민원인이 찾아오면 담당부서를 쉽게 찾을 수 있고 다른 부서 직원과도 쉽게 소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불편을 호소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좀 예민한 사람들은 그런 문제를 지적할 수 있겠지만 일단 좀 더 지켜보고 문제가 심각하다 싶을 경우 그때 적절한 해결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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