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침체한 원도심, 기반 시설부터 갖춰야 ‘해 뜰 날’ 온..
정치

“침체한 원도심, 기반 시설부터 갖춰야 ‘해 뜰 날’ 온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9/05/21 09:12 수정 2019.05.21 09:12
중앙동, 원도심 주차장 생활 불편 호소
명곡마을 이징석 장군 묘 관리 문제도

삼성동, 북정공업지역 악취 문제 중심
지하철 북정역 주차장 조성도 요구

김 시장 “주민 의견 깊이 고민하겠다”며
담당 부서장에 적극적인 문제 해결 주문

도로 개설과 주차장 증설, 지역경제 활성화까지 중앙동과 삼성동은 원도심이란 공통점 때문인지 요구 사항도 비슷했다. 지난 16일과 17일 양산시가 진행한 시민간담회에서 두 지역 주민은 원도심 기반시설 부족을 호소하며, 더욱 많은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중앙동]

주민 “지반침하 우려, 고층 건물 제한해 달라”
시 “심도 있게 검토, 주민과 의논해 결정할 것”


먼저 16일 중앙동 시민간담회는 옛 시외버스터미널 주상복합아파트 공사로 지반침하 문제가 발생하자 고층 건물 신축에 대한 불안감을 호소했다. 중앙동통장협의회장은 “옛 양산교회 인근에 37층 규모 아파트 공사가 예정돼 있는데, 이번에 지반침하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층수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면 당연히 주차난이 심각해질 것”이라며 “현재도 주차 문제가 주민 갈등으로 이어지기도 하는 만큼 진입도로 개설 등 도로와 관련해서는 아파트 승인 전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산시는 “(고층 아파트 건설에 대한) 우려하는 부분에 대해 깊이 공감한다”며 “앞으로 심도 있게 검토하고 주민과도 의논하겠다”고 답변했다.

ⓒ 양산시민신문


희망마을 주민은 마을 주민을 위한 주차장 조성을 주문했다, 그는 현재 농협창고가 위치한 곳에 어린이공원을 만들고 인근에 주차장을 조성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양주아파트 주민 역시 공영주차장 추가 조성을 요구했다. 그는 “지금 마을 도로가 온통 주차장인 상황”이라며 “공영주차장을 크게 지어서 주차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일권 양산시장은 “(희망마을에 대해서는) 부지 보상가를 협의 중”이라면서도 “그 전에 마을 주차장은 막대한 예산이 들어가는 만큼 정말 없어서는 안 되는 시설인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신양주아파트 일대에 대해서도 “도로가 주차장으로 변질해서는 안 된다는 점에 공감한다”면서도 “차량 1대 주차하기 위해 주차장 만드는 데 드는 예산이 수천만원이란 점을 감안하면 주차 편의도 좋지만 예산 사용 가치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도로 문제는 중앙동행정복지센터 인근도 마찬가지였다. 한 양산시장애인복지관 이용자는 “중앙동행정복지센터와 장애인복지관 앞 도로는 무척이나 좁은 반면 차량 통행은 은근히 잦다”며 “장애인 이용 시설 앞인데도 인도조차 없어서 휠체어가 다니기가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남부시장과 삼일로 일대도 양주동처럼 젊음의 거리로 개발해 달라는 요구도 있었다. 상권 침체 극복 방안으로 젊음의 거리를 조성해 유동인구를 증가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명곡마을은 동원과학기술대학교 앞부터 마을 안까지 인도가 없어 보행자가 위험에 노출돼 있다며 “비록 가성비가 안 나오는 사업이겠지만 보행자 안전과 관계된 것인 만큼 꼭 인도를 설치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많은 시민이 찾는 등산로(동산장성길)가 많이 훼손돼 있다며 이에 대한 정비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명곡마을은 이 밖에도 양산 삼장수 가운데 장남인 이징석 장군 묘에 대한 관리가 안 되고 있다며 역사적으로 가치가 높은 만큼 제대로 된 정비와 관광 활용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성동]

해마다 반복하는 북정공업지역 악취ㆍ먼지 논란
김 시장 “행정 잘못 인정… 대책 마련하겠다”


삼성동 역시 좁은 도로와 주차장 문제가 많았다. 하지만 삼성동 주민은 가장 큰 문제로 북정공업지역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환경오염을 지적했다.

한 대동빌라트 주민은 “창문을 열지 못하는 것은 물론 어린아이들은 구토까지 할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다”며 “오죽했으면 엄마들이 악취비상대책위원회까지 조직해 대응하고 있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공업지역 내 12곳의 공해유발 업체가 있는데 이 가운데 한 곳은 24시간 운영하고 있다”며 “(공장) 이전을 시켜주던지, 뭐라도 좋으니 대책을 좀 내 달라”고 호소했다.

ⓒ 양산시민신문


그는 북정공업지역 내 공장 부지만 조성하고 3년 이상 방치되고 있는 부지도 지적했다. 그는 “북정에 그 아름답던 녹지를 다 훼손해서 공장을 허가해 줬는데 수년 동안 공장은커녕 먼지만 날려 주민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며 “지금 공장을 안 짓는다는 건 결국 그 부지를 개발한 것은 투기 목적이 아닌가 의심된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주민 역시 “악취 유발업체에 대해서는 상시 악취를 점검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기준을 위반했을 때는 강도 높은 행정 조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주민 하소연에 김 시장은 “아파트 근처에 공업지역을 허가한 것은 분명 행정이 잘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원상복구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만큼 최소한의 녹지 조성을 포함해 필요한 조처를 강구하겠다”고 약속했다.

양산도시철도 북정역(가칭) 건설에 맞춰 주차장 조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삼성동이통장협의회장은 “도시철도 공사가 시작했는데 아직도 주차장 조성에 관한 의견은 나오지 않고 있다”며 “지하철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라도 주차장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영장 건립 요구도 나왔다. 주민들은 실내수영장이 있는 웅상과 물금, 동면 신도시 지역과 비교하면서 5년째 건의했지만 아무런 계획도 세우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중앙동행정복지센터 이전 증축 ▶신기주공아파트 도로변 방음벽 설치 ▶조속한 양산대교 재가설 의견도 이어졌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