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수지는 장마나 집중호우 때 빗물을 모아 도심 내 유량을 줄이기 위한 목적으로 인공으로 만든 저지대다. 유수지는 일반적으로 펌프시설을 갖춰 홍수 예방과 저지대 침수 방지를 목적으로 설치하며, 하천 유속을 조절하는 기능도 한다.
양산지역의 경우 도심지 인근에 유수지 8곳이 있다. 이 가운데 범어와 금산, 물금(증산)유수지가 이번 사업 대상이다.
범어유수지의 경우 도시철도 2호선 남양산역 인근에 있다. 전체 면적은 약 4만6천㎡다. 금산유수지는 금산근린공원 인근이며, 면적은 2만5천㎡ 정도다. 물금유수지는 물금역 인근 천년나무아파트 앞에 있다. 면적은 3만8천60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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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산시민신문 |
유수지 기능이 홍수 조절이기 때문에 매립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양산시는 이들 세 유수지에 필로티(기둥)를 세우고 그 위에 주차장을 비롯해 시민이 활용하는 다양한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다. 현재 유수지를 개발할 경우 부서별로 활용 가능한 시설에 대한 의견을 모으고 있다.
양산시는 “유수지 기능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할 수 있는 만큼, 살릴 수 있는 만큼 면적을 최대한 살려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부서별로 유수지 이용 시설 계획을 먼저 수립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양산시는 “우선 필로티 구조로 건립하는 만큼 예산이 상당히 많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한꺼번에 공사를 할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이고, 장기간에 걸쳐 필요한 시설부터 순차적으로 계획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수지 내부에 기둥을 세우는 만큼 면적(물을 모을 수 있는 양)도 줄어들게 된다. 따라서 홍수 예방이라는 유수지 본래 기능 유지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양산시는 “배수펌프 용량을 늘리거나 추가 장비를 구입해 유수지 기능 저하가 없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