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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학생들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낡은 도시 활력 찾는다”..
교육

“학생들의 번뜩이는 아이디어로 낡은 도시 활력 찾는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9/06/04 09:12 수정 2019.06.04 09:12
경남 청소년 참여예산 제안대회
양산고 1학년 3명 본선 진출
남부시장 내 아이 돌봄 카페 제안
“젊은 엄마들도 전통시장 찾도록”

“육아하는 젊은 엄마들의 경우 시장에 어린아이를 두고 혼자 장을 보러 가기도 힘들고 아이와 함께 장을 보러 갈 경우 잠시 쉴 공간이 부족합니다. 그래서 시립 아이돌봄 카페를 만들어 육아하는 엄마들이 좀 더 쉽고 편하게 전통시장에 접근하도록 하는 정책을 제안합니다”

양산고 학생들이 ‘제1회 경남 청소년 참여예산 제안대회’ 본선에 올랐다. 37개 팀 가운데 8명이 본선에 진출했는데, 양산고 학생들은 양산남부시장 내 돌봄카페를 만들어 더 많은 젊은 엄마들이 더 자주 전통시장을 찾을 수 있도록 하자는 내용을 제안했다.

ⓒ 양산시민신문


학생들은 “양산남부시장은 규모가 큰 편이라 다양한 점포와 식당이 있음에도 젊은 주부들 시장 이용률이 떨어진다”며 “이는 편의시설과 아이를 돌볼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장을 볼 때 아이를 맡기기 힘들고, 더운 여름이나 추운 겨울에 아이와 함께 장을 보기엔 큰 불편이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현재 청년몰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남부시장 2층에 키즈카페나 문화센터 형태의 아이 돌봄 공간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학생들은 “젊은 주부들이 아이를 맡길 곳이 많은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소비하기 때문에 전통시장이 더욱 어려운 상황”이라며 “양산시가 주도해서 운영하는 키즈카페나 아동편의시설 설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은 이번 사업은 아이를 돌보는 공간만 제공하는 게 아니라 일자리 창출에도 이바지한다고 덧붙였다. 해당 공간에서 커피 등 음료를 판매하고, 아이를 돌보는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유아보육 관련 전문가 또는 전공자 3명과 바리스타 자격증을 보유한 저소득층 2명을 고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학생들은 구체적으로 남부시장에서 장을 보는 경우 1시간 동안 아이 돌봄을 무료로 하고, 유모차 통행이 수월하도록 점포는 1층에 위치하는 게 좋다고 분석했다. 더불어 시설 내에서는 지역에서 생산한 제품과 먹거리, 농산물 등을 전시ㆍ판매하면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 밖에 ▶육아하는 젊은 주부들의 시장 접근성ㆍ이용도 증가 ▶전통시장 활성화 ▶양산지역 대학생 일자리 창출 ▶양산지역 자영업, 중소기업 육성 ▶지역 저소득층 지원 등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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