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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13억 들인 통도MTB파크, 5년 만에 사실상 ‘폐업’..
문화

13억 들인 통도MTB파크, 5년 만에 사실상 ‘폐업’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9/06/18 09:37 수정 2019.06.18 09:37
양산시장배 전국대회 네 차례 열고 끝
수요조사ㆍ활성화 방안 없이 추진
이용식 “활용도 제고 방안 고민해야”

전체 사업비 13억원을 투입한 통도MTB파크가 개장 5년도 안 돼 사실상 기능을 상실했다. 이에 양산시의회는 양산시에 통도MTB파크 활용률을 높이기 위한 계획 수립을 주문했다.

통도MTB파크는 MTB 경기코스와 체험코스, 자전거 교육장, 테마길 등 다양한 산악스포츠 체험시설이 설치되는 동남권 최초 산악레포츠공원이다. 지난 2014년 준공 당시 양산시는 “통도MTB파크는 1시간 거리에 접근 가능한 670만명(창원ㆍ김해ㆍ밀양ㆍ울산ㆍ부산)의 수요자가 있어, 향후 하북면과 상북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양산이 영남권역 산악스포츠 메카로 발돋움하는 토대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역경제 활성화는커녕 통도MTB파크 개장과 함께 시작한 양산시장배 전국산악자전거대회마저 4회 대회를 끝으로 지난해 폐지했다.

이용식 의원(자유한국, 중앙ㆍ삼성)은 지난 11일 제162회 양산시의회 제1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통도MTB파크 이용률 향상을 위한 방안 마련을 주문했다. 이 의원은 “통도MTB파크 조성사업은 지역 특성이나 미래 수요, 활성화 방안 등 제대로 된 계획 없이 즉흥적으로 시작한 것”이라며 “공모사업이라면 무조건 뛰어드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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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의원은 “제대로 된 시장조사 한 번 안 해보고 사업을 추진한 결과 사업비만 13억원에, 시설 유지ㆍ보수비가 2억4천만원이 투입되고 있다”며 “시장조사와 전문가 의견도 들어야 하고, 무엇보다 시설을 조성했다면 어떤 방법이든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덧붙여 “지금이라도 일부 동호회를 중심으로 즐기는 산악자전거가 아닌 불특정 다수가 즐기는 시설로 정책 방향을 바꿔야 한다”며 “통도MTB파크를 리모델링하고 장애물 자전거 경기장 등 특색을 살릴 수 있도록 연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에 문영진 도로관리과장은 “당시 전국에서 자전거 붐이 일던 상황이었고 공모사업이라 국비 유치를 위해 뛰어들었다”며 “양산시를 전국에 알리자는 목적이었지만 시민 참여나 인지도, 시설, 유지ㆍ관리 등 많은 부분에서 (애초 계획과) 맞지 않아 현재 캠핑장 등 다른 형태로 시설 활용을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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