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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민둥산’ 된 산막산단 공사장, 우기 때 심각한 피해 우려..
사회

‘민둥산’ 된 산막산단 공사장, 우기 때 심각한 피해 우려

장정욱 기자 cju@ysnews.co.kr 입력 2019/06/25 09:47 수정 2019.06.25 09:47
본지 위험 지적했던 산막산단 현장
문신우 의원 행정감사에서 위험 지적
양산시 관리 소홀 지적하며 대책 주문

본지가 붕괴 사고 우려를 제기했던 산막일반산업단지 3공구 조성 공사장이 행장사무감사 도마 위에 올랐다.<본지 771호, 2019년 4월 30일자>

지난 13일 열린 제162회 양산시의회 제1차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문신우 의원(민주, 중앙ㆍ삼성)은 해당 공사장이 저류지 조차 만들지 않아 우기 때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무감사 당시 항공 촬영 영상을 보여주며 문 의원은 “저 공사장 전체 면적이 6만5천평(약 2만1천500㎡)인데 사진에서 보듯 저류지가 하나도 없다”며 “지난해 2월 착공해 내년 2월 끝나야 할 공사인데 상태가 저렇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저 상태라면 내달부터 시작하는 우수기 때 비가 시간당 50mm만 와도 저 넓은 공간에 쌓인 흙이 다 씻겨 내려간다”며 “저 많은 흙이 어디로 가겠나? 산 아래 공장으로 다 밀어닥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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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여 “공사 업체가 경남도에 보낸 공문에 보면 배수계획을 수립해서 현장에 모두 반영했다고 했는데 영상에서 보듯 전혀 안 돼 있다”며 “양산시는 저런 문제에 대해 전혀 관리를 안 하는 것이냐”고 따졌다.

이에 박진곤 양산시 투자유치과장은 “해당 공사장은 시공사가 공사를 포기하고 나간 상태”라며 “무엇보다 경남도 허가사항이라 우리가 어떤 (관리ㆍ감독) 권한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해명했다.

이에 문 의원은 “시공사가 부도난 건 아는데, 만약 다른 시공사가 사업을 이어가지 않는다면 수십 년이 지나도록 저렇게 그냥 놔 둘 거냐”며 “경남도 승인 사업이라지만 양산시가 전혀 관심을 안 가지는 건 문제”라고 비판했다.

또한 제2석계일반산단 조성 당시 저류지가 있었음에도 집중호우 때 토사가 쓸려 내려와 양주중학교를 덮친 사실을 거론하며 “이번 우기 때 집중호우가 내리면 석계산단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의 피해가 발생할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문 의원은 “감리 선정도, 토사반출 허가도 안 된 상태에서 착공계를 먼저 내 준 경남도도 문제지만, 경남도 허가 사항이란 이유로 아무런 조처를 안 하는 양산시도 문제”라며 “행정에서 행정처분이든 뭐든 적극 관리해서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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