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농산물센터에는 양산시장이 추천한 협력관 2명이 근무하고 있다. 양산시가 농산물센터를 위탁할 때 서원유통과 작성한 협약에 따른 것이다. 양산시는 협력관 추천에 대해 “우리 시와 농산물센터, 그리고 농업인들의 가교 역할을 하기 위한 목적으로 양산시장이 2명의 근로자를 추천하도록 하고 있다”며 “이들은 농산물센터에서 농산물 출하에 도움을 주거나 지역농산물 홍보, 판로 개척 등 일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들 협력관이 실제로는 출근조차 제대로 하지 않는 등 심각한 근무태만을 보인다는 게 의원들 주장이다. 김태우 의원(자유한국, 동면ㆍ양주)은 “20 18년 9월부터 최근까지 근무일지를 보면 외출 등 기록이 전혀 없는데 이들 두 협력관은 외부 행사장에서 자주 목격됐다”며 “근무시간에 외부 장소에서 전혀 엉뚱한 일을 하고 있다는 건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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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이 “외부 장소에서 전혀 엉뚱한 일을 한다”고 지적한 것은 협력관들이 농산물센터가 아닌 각종 양산시 행사장에서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의원들은 이들이 사실상 농산물센터 업무는 하지 않은 채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월급만 받아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상정 의원(자유한국, 덕계ㆍ평산) 역시 “명색이 시장이 추천한 인사인데, 이들이 행사장이나 따라다니며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을 다른 사람들이 본다면 누굴 욕하겠냐”며 “이건 양산시 위상 문제”라고 비판했다.
의원들 지적에 양산시 농정과는 “협력관 근무태도 문제는 사실상 고용인(서원유통)과 피고용인(협력관)의 문제라서 우리가 끼어들 부분이 없다”고 해명하자 의원들은 “사실상 갑을관계에 있는 서원유통이 어떻게 ‘갑’인 시장이 추천한 사람들에 대해 근무태도를 평가할 수 있겠냐”고 반박했다.
의원들은 “시장이 추천한 만큼 이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양산시가 협력관들에게 한마디쯤은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실제로 일자리가 필요한 사람에게 이런 자리가 주어졌더라면 얼마나 열심히 일했을지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